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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주범 8개월만에 국내 송환...중국과 공조

기사입력 : 2023년12월26일 16:30

최종수정 : 2023년12월26일 16:30

지난 5월 24일 중국 지린성 은신처서 검거...국내 송환 노력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이 담긴 음료를 마시게 하고 학부모들을 협박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사건' 주범이 중국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중국 당국과 협조를 통해 사건 발생 8개월만에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건 주범인 20대 한국인 A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중국으로 출국한 후 중국에 머물면서 국내외 공범들과 공모해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 음료'를 만들었다.

이후 이들은 올해 4월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마약 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로 속여 가짜 시음행사를 열어 미성년자 13명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학생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마약을 복용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강남구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나눠준 뒤 학부모들을 협박한 '마약 음료 사건'의 일당인 길모 씨(왼쪽)와 김모 씨가 4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10 hwang@newspim.com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수사관서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고 주중대사관 경찰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부와 핫라인을 가동해 수사 진행상황을 공유해 A씨에 대한 추적을 전개했다.

특히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월 20일 중국 공안부장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취지의 친서를 전달하고 다음날에는 국장급 회의를 소집해 직접 공조 현안을 챙기며 중국과 국제공조에 적극 임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5월 22일에는 경찰청 실무 출장단이 중국 공안부를 직접 방문해 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출장 도중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가 A씨에 대해 파악한 중요 단서를 중국 측에 전달했고, 중국 공안부는 지방 공안청에 A씨 신병 확보를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조를 바탕으로 지난 5월 24일 A씨는 중국 현지 공안에 의해 중국 지린성 내 은신처에서 검거됐다. 검거 후에도 A씨 송환을 위한 양국 협의가 이어졌다.

양측은 주요 국제행사 때마다 수시로 만나 A씨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지난 10월 17일 경찰청이 개최한 2023 서울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는 윤 청장이 중국 공안부 고위급과 양자 회담에서 A씨의 국내 송환을 재당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20일 중국 공안부는 A씨 강제추방을 결정했다. 경찰은 중국 지린성 연길시로 호송팀을 급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테러와도 같은 마약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한중 경찰의 부단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중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수사공조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 역내 치안 확보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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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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