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내년에는 전국에서 민영아파트 26만5000여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올해 계획물량 대비 3% 늘어난 수치다.
다만 분양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물량이 8만가구 이상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는 보다 적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총 26만5439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계획물량(25만8003가구) 대비 3% 늘었지만 최근 5개년(2019년~2023년) 평균 분양계획(35만5524가구) 대비 25% 적은 수준이다.
특히 분양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8만6684가구가 포함돼 있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물량은 더 적을 전망이다.
2023년 수도권에서는 계획물량(11만6682가구) 대비 89% 수준인 10만4266가구가 공급된 반면 지방은 계획물량 14만1321가구 대비 57%(8만 995가구)만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온도차를 나타냈다. 세종은 민영아파트 분양이 전무했으며 공급과잉, 미분양 이슈가 불거진 대구는 941가구 실적에 그쳤다.
[사진=부동산R114] |
2023년 분양계획물량(25만8003가구)의 약 39%에 해당하는 10만1490가구가 2024년 분양계획으로 이월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4만4893가구(44%), 지방 5만6597가구(56%)이다. 다만 이월물량에는 재개발‧재건축이 많기 때문에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지방에서는 장기간 미분양이 누적되어 향후 분양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권역별 분양계획 물량은 14만1100가구(53%) ▲지방 12만4339가구(47%)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만462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만4252가구 ▲인천 2만222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 2만2710가구 ▲광주 2만 161가구 ▲대전 1만3138가구 ▲충남 1만2503가구 순으로 1만 가구 이상 공급될 계획이다.
2024년 민영아파트 월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1월(2만3810가구), 10월(2만1188가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2023년의 이월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총선과 하계 올림픽 등 이벤트가 몰려 있는 2~3분기에는 물량이 저조한 편이다. 10월에는 2만1188가구가 예정됐는데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성수기에 승부를 걸어보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분양시점이 미정인 8만6684가구 역시 고금리, 부동산PF 등 잠재적 위험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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