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완성차 중견 3사 성적표

기사입력 : 2023년12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6일 07:00

현대차그룹, 내수 판매 점유율 76.5%
중견 3사 점유율 7.4%로 전년비 2.2%포인트 하락
수출 집중도 좋지만 내수 판매도 개선해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완성차 중견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의 경우 수출을 앞세워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KG 모빌리티(KGM)는 전체 판매량 증가에도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했으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에 빠졌다.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내수 판매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에서 총 129만4179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이중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현대차가 43.5%, 기아가 33%로 총 76.5%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포인트 늘어났다.

정승원 산업부 기자

반면 과거 르쌍쉐로 불렸던 르케쉐(르노코리아·KG·쉐보레) 중견 3사의 점유율은 7.4%로 전년 동기의 9.6%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했다. 중견 3사의 내수 판매량을 합쳐도 10%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중견 3사의 부진에는 르노코리아의 책임이 컸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새롭게 취임했지만 신차 부재로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올해 1~11월까지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9만74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줄었다.

KGM의 사정은 조금 낫다. 3분기만 해도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하며 10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1월까지의 누계 판매량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지만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지엠 한국사업장도 겉으로만 보기에는 '참 잘했어요'를 받아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올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41만669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72.8%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내수 판매량의 경우 3.2% 밖에 늘지 않았다. 올해 완전 신차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워지는 성적이다.

완성차 중견 3사의 성적표에서 아쉬운 점은 결국 내수 판매량이다. 지엠이나 KGM의 경우 수출을 바탕으로 전체 판매량은 늘었지만 내수 성적표는 아무래도 아쉬운 면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르노코리아와 KGM은 내년 내수 판매에 있어 반등이 기대된다. 르노코리아는 내년에 중국 길리그룹과 합작한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한다. 올해 신차가 없어 부진했던 르노코리아이기에 내년 하이브리드차 생산은 내수와 수출 모두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GM도 올해 하반기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의 신차 효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토레스 EVX는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중형 전기 SUV로 출시 첫 달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지엠은 올해의 전략을 내년에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내수보다는 수출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출시된 국내 생산 신차들의 신차효과가 언제까지 갈지도 미지수다. 수입 모델을 들여온다고 하더라도 판매량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수익을 내기 가장 쉬운 길은 더 많은 자동차를 수출하는 일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내수 판매를 소홀히 하는 것은 분명 아쉽다. 국내에 공장이 있으면서 수출에만 집중하는 것은 한국 시장이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화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엠도 르노도 글로벌 브랜드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국내 공장을 아시아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국내 시장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결국 한국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게 될 것이다. 지엠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KGM의 토레스는 출시와 함께 현대차, 기아의 인기 차종들과도 비등한 판매량을 보이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르노그룹이 길리와 합작한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설비 관련해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도 긍정적이다. 내년에는 중견 3사의 경쟁력이 더 높아져 도로에서 더 이들 브랜드의 차량을 더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