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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합사 작전부장 "UFS는 방어훈련, 대응은 단호…어떤 침략도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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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우주까지 아우른 전방위 연합연습
북·중·러 밀착 반영한 시나리오…'방어적 훈련' 재확인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원칙 명확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 중인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은 단순한 연합훈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북한의 도발은 물론 드론, 사이버, GPS 교란, 우주·전자기전 등 새로운 전장을 포괄하는 '실전형 연합태세'를 점검하고 75년을 맞은 한미 군사동맹의 미래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윌리엄 라이언(육군 소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장은 22일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어떠한 침략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필요 땐 단호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소장은 "연합방위태세의 초점은 수적 규모가 아니라 능력(capabilities over numbers)"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육군 대장) 한미연합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이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메시지와도 일맥 상통한다. 병력의 숫자가 아닌 지휘통제(C4I)와 상호운용성, 정보감시정찰(ISR) 공유 능력이 동맹의 억제력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미 군사동맹의 최일선에 서 있는 윌리엄 라이언(육군 소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장이 22일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에서 'UFS25' 연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연합사] 2025.08.22 parksj@newspim.com

라이언 소장은 "실사격·지휘소·야외 기동훈련을 결합해 전 영역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며 "사이버와 우주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연습을 통해 동맹의 전투준비태세를 숙달하고 있다"고 이번 UFS에 대해 설명했다. 일부 야외기동훈련(FTX)이 홍수와 폭염 등으로 9월로 조정됐지만 라이언 소장은 "이는 이례적 상황이 아니며 대비태세에 어떠한 영향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이 해마다 한미 연합 훈련과 연습을 "핵전쟁 예행연습"이라며 비난하는 데 대해 라이언 소장은 "모든 전문 군대는 훈련을 한다. 이번 연습은 본질적으로 방어적 성격을 지니며, 중립국감독위원회 참관 속에 정전협정을 준수한다"고 다시 한번 방어적 성격임을 강조했다. 북한의 선전전에 대응해, 동맹 차원에서 '방어적 훈련'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헀다. 

최근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 군사 협력 밀착의 변화된 안보 지형도 이번 연습에 실질적으로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라이언 소장은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연습은 오판을 방지하고 현실적 위협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며 "동맹이 침략을 억제하고 필요할 경우 적을 격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 조건도 평가한다. 라이언 소장은 "전환은 조건 충족 때 시행한다는 원칙이 확립돼 있다"며 "이번 연습에서 한국군 역량에 대한 공동 평가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전작권 전환은 정치적 일정이나 판단이 아니라 '조건 충족'이라는 군사적 요건이 핵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현재 한미 간의 연합 훈련과 연습은 75년을 맞은 한미 군사동맹의 지속성과 진화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라이언 소장은 "오늘날의 안보 환경은 75년 전과 크게 다르다"며 "전략적 조정은 유능한 양국의 군대가 현재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접근 방식을 조정·발전시키는 미래지향적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동맹이 단순히 북한 억제에 머무르지 않고 인도-태평양 전략 환경 속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한미군 감축과 방위비 분담 논란 속에 주한미군의 한반도 방어라는 핵심 목표를 분명히 했다. 라이언 소장은 "방위비는 양국 협정을 통해 다뤄지고 있다"며 "주한미군 규모와 관련된 가정적 시나리오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라이언 소장은 "동맹의 초점은 강력하고 전진 배치된 연합 전력을 유지하고 한반도를 방어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역내 안정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한반도 방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올해 창설 75주년을 맞은 유엔군사령부(UNC)도 주목된다. 라이언 소장은 "UNC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왔다"며 "UFS25를 통해 18개 회원국이 연합 방위체계에 참여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결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라이언 소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미 군사동맹의 억제력은 병력 숫자가 아니라 변화하는 전장을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과 상호운용성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UFS25는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그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다.

동시에 75년된 한미 군사동맹의 유지와 변화, 발전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겨준다. 전진 배치된 전력을 유지하면서도, 북·중·러 협력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맞게 기민하게 진화해야 한다. 라이언 소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조건 충족" "능력 중심"이라는 표현은 향후 주한미군과 한미 군사동맹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한반도 안보 구조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올해 UFS25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훈련은 방어적이지만 대응은 단호하며 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이는 75년 전 맺어진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며, 동시에 새로운 세기를 향해 진화하고 있음을 알리는 선언이기도 하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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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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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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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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