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마다 민생지원에 '순이익 3천억' 감소할 듯

기사입력 : 2023년12월21일 14:14

최종수정 : 2023년12월21일 14:14

국민·하나·신한은행 각각 3000억원대 부담
우리·기업·농협은행도 1000억~2000억대 전망
4분기 비용 처리시 기말 배당에도 영향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국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민생지원을 위해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2조원 가량을 걷는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큰 주요 시중은행들이 3000억원대의 지원금을 부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에 대한 비용처리가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은행권 회계상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악화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3.12.21 leehs@newspim.com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2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환급(캐시백)을 시행, 이자환급 금액은 대출금 2억원을 한도로 1년간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감면율)를 지급하게 되며, 차주당 300만원을 총 환급한도로 한다.

이번 민생금융 지원을 통해 약 187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인당 평균 85만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민생금융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분담하기로 결정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이 전체 80% 이상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민생금융 분담금을 내야하는 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8854억원을 기록한 KB국민은행이다. 그 뒤를 이어 하나은행(2조7664억원), 신한은행(2조5991억원), 우리은행(2조2898억원), NH농협은행(1조6052억원) 순으로 부담액이 크다.

국민은행이 부담해야할 민생금융 지원액은 3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3000억원대를, 우리은행은 2000억원 후반대의 지원금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1000억원 후반~2000억원 초반대의 지원액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수천억대의 민생금융 비용 발생은 은행권의 올해 4분기와 내년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의 경우 최대 3000억원대의 비용을 회계에 반영해야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전날 민생금융 지원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올해 안에 회계 처리를 하면 올해 회계처리로 잡히고, 내년에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내년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중 민생금융 비용이 발생할 경우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배당 여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주 기말 배당은 올해 4분기 실적이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민생금융을 위한 비용 지출이 이번 2조원 규모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이는 결국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쳐 주주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존에도 사회공헌에 당기순이익의 7% 가량을 지출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민생금융 지원으로 당기순이익의 20%에 육박하는 지출이 발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용이 지출될 경우 결국 주주이익이 침해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