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결국 '총선의 덫'에 걸린 내년 나라살림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17:10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08: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야 '준예산' 사태 정치적 부담 피해 절충점 찾은 듯
민주 '단독처리 불사'로 어젠다·예산 경쟁서 동시승리
선거에서 제대로 평가하고 심판해야 정치권 변화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새해를 불과 열흘 앞둔 21일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20일 애초 이날 처리하기로 한  656조9000억원(정부안)규모의 2024년 예산안 중 4조2000억원을 감액하며 국가채무와 국채발행 규모를 정부안보다 늘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6000억원, 새만금·지역사랑 화폐 예산 각각 3000억원을 증액하고 다른 부분 예산 증액부분을 조정해 정부안 수준이나 이보다 조금 줄어든 규모 수준에서 예산을 확정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과 홍익표(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예결위 간사, 홍익표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권한대행,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언석 예결위 간사. 2023.12.20 pangbin@newspim.com

 여야는 증액부문을 일부 조정하고 기획재정부가 작성하는 예산부속명세서인 시트지 조정작업을 거쳐 21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과 예산안 부수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예산안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21일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법정처리시한(12월2일)을 보름 이상 훌쩍 넘겨버린데다 여야의 막판 줄다리기 과정에서 보인 행태들이 이번 예산안 협상도 결국 예년과 마찬가지로 밀실, 정치적 뒷거래로 얼룩진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이해에 오염돼 버렸다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여야 합의 직전까지 여야간의  논란 중인 증·감액 예산규모만도 56조9000억원이나 되었기 때문에 이같은 극적인 타결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오히려 합의직전까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처리' 불사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 등을 통해 거듭 발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연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해를 넘길 경우 헌정사상 초유의 '준예산'을 편성 집행해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자 물밑 접촉을 이어왔다. 

헌법 54조는 새 회계 연도가 개시될 때까지 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되지 못한 때에는 "정부는 전년도 예산에 준하여 필요 경비를 집행할 수 있다"며 공무원과 군인 등의 급여 등 준예산의 편성과 집행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미국이 이 경우 채택하는 셧다운(정부 일시정지) 제도 보다는 덜 엄격하지만 상당히 제약적이며 정부 수립이후 준예산이 편성된 사례는 없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은 이번 예산합의과정에서 충분히 얻을 것은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쟁점이었던 연구개발(R&D) 예산에서 정부안의 대폭 감액에서 정부안보다 6000억원의 증가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과학분야의 '이권카르텔' 혁파를 내걸고 지출구조조정에 나섰던 여권과 달리 야당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냐'라는 프레임으로 이번 예산심의에 나섰다. 이날 발표에는 구체항목과 증액부문이 빠져 있기때문에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지만 공적개발원조(ODA)와 예비비 감액을 통해 복원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채우는 것으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안은 R&D 예산규모를 올해 대비 5조2000억원 삭감한 25조9000억원으로 책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여기에 6000억원이 더해질 뿐이기 때문에 과학기술계는 이번 합의안에도 R&D 예산이 전년보다 4조원 가깝게 줄었다고 크게 실망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 입장에서는 R&D예산 부분에서 여권의 예산 대폭 삭감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노력은 했다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여기다 정부가 선거용 예산이라고 반대해온 새만금 관련예산과 지역사랑화폐 예산도 각각 3000억원씩 증액이나 새로 확보함으로써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의 '벼랑끝 전술'이 먹혀들었다. 민주당은 쟁점 예산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정부안을 대폭 삭감하는 감액 예산안을 단독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리고 야당의 요구예산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 이후 추경예산안을 통해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지지층을 설득했다.

반면 정부여당의 예산 결과는 초라하다. 야당이 대폭 내지는 전액 삭감을 주장한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이른바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정도를 확보한 것이다. 이들 예산은 과거 정부에도 있어왔던 예산이고 기관의 특수사정 등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어 추가확보라기보다 현상유지 측면이 크다.

여기에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도 야당과 각을 세우기 보다는 이 기회에 편승해 선거를 앞둔 지역구 예산 확보를 위해 전체적인 예산국회 대응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년 예산안도 국민을 대신해 나라살림을 편성부터 집행까지 철저히 감시하라는 국회 본연의 임무보다 선거의 해에 매번 되풀이되는 여의도 정치권의 이해 개입으로 왜곡되고 말았다.

재정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치권의 '자기임무 방기'를 막는 유일한 길은 유권자가 선거에서 이를 제대로 심판하는 길 뿐이라고 지적한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사진
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