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길위의 중국] <14> 소주값의 40배, 고량주에 숨은 가격 비밀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15:45

최종수정 : 2023년12월25일 21: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년 연말 몇몇 군데 송년회에 참석해보니 만찬과 함께 곁들이는 주류는 대부분 소주와 맥주이고 가끔 양주가 올려지기도 했다. 포도주도 소주 만큼은 아니지만 예전과 비교해 인기 주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느낌이다.

중국 술 바이주(白酒,백주,고량주)는 참석자 가운데 누군가 가져오면 마시는 정도다. 중국집이 아니면 음식점에서 백주를 주문해서 마시는 경우는 드믄 것 같다.

한국에도 백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지만 여전히 보급 속도는 느린 편이다. 백주가 대중화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로는 비싼 가격과 50도 안팎의 높은 도수, 쿰쿰한 곡물 발효 향에 대한 거부감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수입 주류들도 비슷하겠지만 백주의 국내 판매 가격은 수입관세 25%에 , 주류세(수입가격의 70%)와 교육세(주세의 30%)가 붙고 판매 마진과 부가가치세 등이 합쳐져 결정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마트에 중국 백주회사 양허고빈의 텐즈란 백주가 16만 3000위안의 가격표가 붙은 채 매대에 진열돼 있다. 이 제품은 중국 베이징 슈퍼에서는 우리 돈 7만원대에 판매된다.   2023.12.25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장쑤성 백주기업 양허고빈의 텐즈란. 진열대에 텐즈란 500밀리 52도  판매 가격이 우리돈 약 7만 6000원(389위안)으로 표시돼 있다. 2023.12.20 chk@newspim.com

 

서울의 한 중국 백주 총판 회사 사장에 따르면 한국 백주 수입상의 판매원가는 중국 현지 백주 회사가 공급하는 가격의 약 2.5배 안팎에 달한다. 한국내 슈퍼나 마트 판매가격은 중국내 슈퍼나 주류 전문 판매점,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의 판매 가격에 비해 약 두배 정도 비싼 편이다. 중국집 등 국내 식당에서는 마트 보다 약 1.5배 안팎 비싸게 판다고 보면 된다.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한 중국 장쑤(江蘇)성의 백주로 양허고빈이 만드는 텐즈란(天之藍,천지람)이라는 술이 있다. 면유 농향형 술로 유명세에선 우량예나 수정방 귀주모태(구이저우마오타이)에 뒤지지만 맛과 향 풍미가 좋아 국내 애주가들 사이에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 성남시 판교 롯데마트 매장에 가보니 이 텐즈란(500밀리, 52도)이 한병에 16만원 대에 팔리고 있었다.중국 소매점에서 이 술은 약 8만(약 400위안) 안팎에 판매된다.

같은 매대에 우량예 500밀리 52도 표준품은 판매 가격이 47만원이라고 표시돼 있었는데 기자가 2023년 12월 2일 베이징의 중심가 차오양구 한 마트에서 확인한 결과 이와 똑같은 제품이 약 23만원(1159 위안)에 팔리고 있었다.

각종 세금이 포함돼 중국 소매 판매 가격보다 두배 정도 비싼 것이 텐즈란 브랜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기자가 생각할때 이 우량예 표준품의 한국내 식당 판매가는 약 8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귀주모태.  2023.12.20 chk@newspim.com

중국 백주는 우리 소주에 비해 회사와 브랜드가 이루다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도수와 용량, 향형, 원주의 연한 블랜딩 등에 따라 가격 체계가 복잡하다. 텐즈란 회사 양허고빈은 중국 증시 21개 백주 업종 상장기업중 시가총액 규모가 귀주모태와 우량예에 이어 세번째로 큰 회사다. 양허고빈내 브랜드도 수 없이 많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이 멍즈란과 텐즈란, 하이즈란이다.

텐즈란은 양허고빈의 중간 정도 브랜드인데 550밀리, 520밀리, 500밀리, 480밀리 등 용량이 다르고 도수도 52도와 45도, 42도 등 천차 만별이다. 용량과 도수, 원주및 블랜딩 연한(연산) 까지 따지고 헤아려 양허고빈의 텐즈란 브랜드안에서도 어떤 제품을 얼마에 사야 괜찮은 건지 도무지 감을 잡기 힘들 정도다.

양허고빈의 최고급 브랜드 멍즈란의 경우도 M9 M6 M3 M1으로 나뉘며 이 또한 용량과 도수, 연산에 따라 가격이 모두 다르다. 이중 멍즈란 계열의 최상위 제품 M9(500밀리 52도)은 시중 마트 가격으로 약 38만 위안에 팔린다. 2023년 11월 19일 상하이 푸동공항 면세점에는 M9 판매가가 263달러로 적혀 있었다. 또 M6 550밀리 52도와 M3 550밀리 52도는 일반 중국 마트에서 각각 17만원(약 839위안), 12만원대(619위안)에 거래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우량예. 2023.12.20 chk@newspim.com

 

장쑤성은 옌청과 롄윈강 등에 한국의 기아차나 포스코 공장이 진출해 있어 중국 어느곳 보다 한중간 교류가 빈번한 지역이다. 최근 멍즈란 텐즈란 같은 양허고빈 술이 한국 백주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양허고빈은 자사 백주를 농향형 중에서도 면유(부드러움)농향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의 백주는 잘 알져진대로 농향형과 청향형 장향형 복향형 미향 등 10여 가지 종류로 구분하며 향은 누룩을 빚고 발효하고 저장하는 제조 과정및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이중 농향 청향 장향이 백주의 3대 향형이다.

농향형 주력제품 도수는 52도이고, 청향형과 장향형의 주력 도수는 53도이다. 한국인들은 이중 대체로 부드러운 향의 농향형을 좋아하는데 대표적인 농향 백주가 우량예와 수정방이고, 루저우라오자오 제란춘도 농향형 명주에 든다.

청향형 백주 중에는 산시(山西)성 펀양에 공장을 둔 펀주(분주)가 유명하며 충칭(重慶,중경)의 장샤오바이(江小白, 강소백)도 신생 백주기업으로 백주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 면세점에 진뎔된 멍즈란 M9. 2023.12.20 chk@newspim.com

한국 애주가들이 잘 아는 홍싱및 뉴란산 얼궈터우(이과두) 술도 베이징의 유명한 칭향형 백주 브랜드다. 더러 칭향형 술에선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칼칼한 맛에 칭향형 백주만 찾는 사람들도 많다.

장향형 백주는 귀주모태가 중국 최고의 백주로 유명세를 떨치고 백주 현물 시장과 증시에서 모두 파란을 일으키면서 백주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증시의 백주섹터 보고서에 따르면 장향형 백주 생산 캐퍼의 점유율은 전체의 10.4%에 머물고 있지만 중국 백주시장 판매 점유율에선 31.7%를 차지하고 있다.

장향형 대표주자이자 중국 백주의 맡형으로 불리는 귀주모태의 시가 총액은 귀주성 총 GDP를 넘어섰으며 한때 상장 100년이 넘은 코카콜라의 시가총액도 앞질렀다. 지금도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병당 술 가격도 500밀리 53도 표준품이 슈퍼 판매가격 기준 66만원(약 3300위안)에 달한다. 기자가 2023년 12월 초 베이징을 방문했을때 주류 전문 취급업자는 2024년 설에는 판메가격이 3500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