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시 청년해외봉사단' 1기 40명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
지난 10월 공개모집에 885명 몰려…경쟁률 22:1로 첫해부터 호응 높아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간호학과를 졸업 후 면허를 취득하여 응급실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응급환자 분류 간호사로서 근무하였습니다. 환자의 중증, 긴급도를 측정하여 환자들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섬김의 초심을 잃고 어느새 일로서만 치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봉사와 섬김의 가치를 잃었다는 생각에 삶의 방향까지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뜨거웠던 봉사의 열정을 되살려 몽골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선행의 가치를 실행하고 싶습니다. (이진솔, 27세)
# 저는 교사가 되고 싶어 사범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지역아동센터에서 취약계층 및 다양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수학 수업과 멘토링하는 교육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해외봉사단을 통해 다양한 환경을 마주하며 적극적으로 다양한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육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습니다. 기대되는 점은 몽골 사범대 학생들과의 협업입니다. 다른 문화권에 교육에 관심이 있는 또래 학생들과 교육의 관점과 가치관을 토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김준한, 22세)
청년해외봉사단원들이 출국에 앞서 봉사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청년해외봉사단 1기로 선발된 40명의 청년들이 18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 첫해임에도 경쟁률이 22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인 이번 봉사단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약 3개월간(활동기간 : 2023. 12. 18.~2024. 3. 15.) 봉사활동을 수행한다.
이번에 몽골로 파견된 봉사단 40명은 지난 10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시정 핵심 가치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기 위해 취약청년(기초생활수급권자, 장기실직자 등) 25%를 우선 선발했다. 자원봉사 우수자, 서울런 멘토단 등 시정기여자도 전체 봉사단원의 40%를 차지한다.
몽골 울란바토르 파견에 앞서 선발된 봉사단원 40명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4일 약 2주간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 세계시민 역량 강화, 파견국가에 대한 이해, 기초현지어 교육, 안전교육 등 온라인 및 합숙 교육을 수료하고 봉사단원으로의 자격을 갖췄다.
봉사활동은 몽골 울란바토르 내 학교 및 교육기관 5곳(▲60번 종합학교 ▲몽골 민족대학교 ▲몽골 국제대학교 ▲칭길테구청 교육과 ▲23번 종합학교)과 연계해 진행된다. 몽골 내 환경오염 심각성이 점차 확대되고, 교육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봉사단은 기후환경, 세계시민교육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몽골 내 환경오염 심각성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환경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따른 교재 및 교육은 불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몽골 사범대 학생들과 협업하여 교재 제작 및 창의적인 실습 활동을 진행하며, 취약계층 밀집지역(게르촌)의 제한된 교육기회 제공, 생활여건 불안정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현지 NGO와 협력하여 아동 놀이 및 교육, 생필품 보급 등 취약계층 대상 맞춤 활동을 기획하여 운영한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몽골 울란바토르 내 국제학부․사범대․자연보호학과 학생들과의 협력 활동으로 기획하여 현지 청년들과 서울 청년들이 상호 교류하며 현지 사정에 꼭 맞는 효과적인 봉사활동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이 새로운 경험과 기회를 통해 성장하고, 또 이를 통해 동시에 몽골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청년들의 역량이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영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