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통치는 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의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가자 전쟁 종료 후 팔레스타인 통치기구 구성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맡길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한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채널12 TV에서 "최종적으로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의 통치는 새롭게 쇄신된 팔레스타인 정부에 의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자 군사 작전을 더 정교하고 목표를 한정시키는 국면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회담이 건설적이었고 전략적 목표와 필요한 절차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오는 22일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임시 행정수도가 있는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가자전쟁과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같은 일의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이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설리번 보좌관이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쇄신과 재건에 대해 논의하고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팔레스타인들을 겨냥한 극렬 이스라엘 거주자들의 폭력 방지대책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후 지금까지 서안지구에서 27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거주자들의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미국에서 훈련받은 팔레스타인 보안군이 10월 7일 하마스 공격 후 서안지구에서 하마스의 폭력행위 방지 임무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수행했으며, 그중 상당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종료 후 몇 달 동안 미래 통치세력의 핵심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팔레스타인인, 이스라엘 그리고 지역 파트너들과 현안들을 논의 중이며 그것은 많은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와 이스라엘의 공존을 추구하는 2국가 해결안을 지지하지만 하마스가 가자의 지배 세력으로 남아있는 한 그것은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중동을 방문한 설리번 보좌관이 일련의 회담에서 가자에 억류된 인질의 추가 석방을 위해 인도적 휴전을 재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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