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은평구는 연말 관내 아파트와 동주민센터에 '휴대용 탁도측정기' 520대를 배부한다고 15일 밝혔다.
휴대용 탁도측정기는 스타트업 업체 제품으로 기존의 20여일이 걸리던 수질 측정을 전용 측정기기와 휴대전화 앱을 통해 10초 이내에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수질 측정 후 음용 불가 등의 문제 발생 시 관련 인증기관에 정식으로 수질 검사를 의뢰해 신속한 후속 대처가 가능하게 하는 조달청에서 선정한 혁신 제품이다.
수질측정 공공앱 리플렛 모습 [사진=은평구] |
은평구는 지난 10월 조달청에서 실시한 혁신 제품 시범사업에 선정돼 가정에서 손쉽게 수질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탁도측정기 보급 사업'을 추진했다. 이달 안에 관내 공동주택과 동주민센터에 '휴대용 탁도측정기'를 보급해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관내 150세대 이상 의무 관리단지인 아파트에 세대수 별로 3~5대를 배부한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저수조 등의 아파트 공용부분에 대한 수질을 점검하고 단지 내 어린이집, 경로당 등 공용편의시설의 수질 관리에도 활용할 예정이며 입주민에도 일정 기간 대여해 줘 가정 내 수돗물과 정수기 물의 수질을 확인할 수 있다.
공동주택 이외에도 각 동주민센터에 보급해 저층 주거지, 노후주택 등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최대 1주일까지 제품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이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 모니터링을 실시해 관련 정책 자료로 활용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안전한 물에 대한 주민의 요구가 높아져 요즘은 정수기와 샤워기 필터를 사용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다. 다른 지역에서 수돗물 사태가 터질 때마다 주민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확실히 없애고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