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내년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5000까지 상승할 수 있고, 경기 침체를 피할 수만 있다면 지수는 그보다 오를 것이라고 HSBC가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HSBC 수석 주식전략가 니콜 이누이는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증시에 순풍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 상황이나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잠재 역풍으로 지목하며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이누이는 대개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주식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준이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팅에 성공한다면 S&P500지수는 5000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의 경우 암울한 시나리오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피어오른 해였다면서, 2024년을 맞이하면서 시장 내러티브가 더 긍정적으로 바뀌긴 했으나 일부 변수들로 인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개 연준이 금리 인상 이후 첫 동결을 했던 시점부터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6개월 뒤 시점 사이에 S&P500지수는 평균 22% 오르는데, 이번 역시 지금부터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이후 6개월 시점까지 지수가 2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게 이누이의 분석이다.
HSBC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내년 3분기를 예상하고 있다.
은행은 올해 보합 수준이던 실적 성장세는 내년에 8%까지 확대되겠지만, 앞으로 상당 수준의 경기 둔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그보다 가파른 실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HSBC가 제시한 내년 S&P500 전망치는 이날 종가 대비 6% 오른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