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심 속에 13일(현지시간) 약보합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26포인트(0.06%) 내린 472.46에 장을 마쳤다. 화학 섹터가 1.13%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텔레콤 섹터는 1.27% 내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33포인트(0.16%) 밀린 7531.22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69포인트(0.15%) 하락한 1만6766.0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67포인트(0.08%) 오른 7548.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보합 수준을 나타내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에 비해 보합(0.0%)에 머물렀으며, 1년 전보다 0.9%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0월 1.2%에서 둔화했으나, 월간으로는 0.4% 하락했던 데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11월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0%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하회했다.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6월 11.3%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13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으나,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에서 에너지 및 주거비를 제외한 수퍼코어(supercore) 인플레이션의 반등은 악재로 풀이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틀에 걸쳐 나온 물가 지표가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마지막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준은 기존의 5.25~5.50%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결정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연준의 경제 전망, 점도표 변화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하루 뒤인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BOE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연준에 이어 ECB와 BOE도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연 4.5%, 5.25%에 각각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특징주로는 독일 화학 기업 바스프와 프랑스 화학 기업 아케마의 주가가 각각 4.4%, 5.5% 올랐다. UBS가 이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복용을 끊자 1년 후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에 주가가 동반 하락했던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주가가 1.6%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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