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수·종사자수·매출액 모두 상승
버스·택시 2.7%↓·물류서비스 10.3%↓
택배기사로 이탈·외항 물동량 감소 영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운수·물류업 분야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종사자수는 소폭 늘어난 수준에 그쳤다. 운수업에서는 버스·택시 종사자가 줄었고 물류산업에서는 화물취급 종사자가 대폭 줄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운수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은 전년 대비 기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운수업조사 결과(운수업) [자료=통계청] |
기업체수는 59만8000개로 전년 대비 4.1%(2만4000개) 증가했다. 매출액은 23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38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종사자수는 13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6%(2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사자 수를 보면 버스와 택시를 의미하는 육상여객 종사자가 38만4815명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달 분야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 기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버스와 택시 종사자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까지도 이어진다. 배달기사의 수익이 높다보니 운송업 분야 종사자들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택시 및 버스 업계가 기사가 없어 폐업을 하는 경우도 생기는 모습이다.
2022년 운수업조사 결과(물류산업) [자료=통계청] |
물류산업 역시 전년 대비 기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 모두 증가했다.
기업체수는 42만2000개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매출액 역시 18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이와 달리 종사자수는 8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폭에 그쳤다.
이 가운데 물류산업 서비스업을 들여다보면, 항공 및 육상화물, 수상화물 등을 취급하는 화물취급 분야에서 종사자수가 10.3%로 대폭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외항 물동량이 감소한 상황이었지만 운임이 오르면서 매출액은 늘어났다"면서 "다만 물동량 감소 영향에 종사자 규모가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