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기자수첩] 일상의 혁명 이끈 '금형', 뿌리산업 이끌어 갈 전문 인력 부족

기사입력 : 2023년12월07일 08:30

최종수정 : 2023년12월07일 10:49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금형 기술자들은 중장년층이 많다. 인원 채용에 대한 구조가 달라지면서 평균 나이가 54세에서 47세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미래를 이끌어 갈 전문 인력은 부족한 상태다"

최근 만난 금형업계 관계자는 전문 인력 및 국가적 사업 지원 부족을 토로하며 금형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금형은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 화장품 등 국내 기업이 수출하는 모든 제품의 틀을 만드는 대표적인 뿌리산업이다. 사실상 모든 제조업에 꼭 필요한 핵심 공정으로 한 나라의 제조산업 수준은 그 나라의 금형산업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나영 중기벤처부 기자

국내외 대기업들은 과거부터 금형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왔다. 1990년 당시, 애플은 금형기술 개발과 관련 전문가 영입에 집중했다. 제조와 부품은 외부 협력사에 맡기는 것과 달리, 금형 제작에 필요한 인력만큼은 직접적인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온 결과 독자적 금형기술을 빠르게 이뤄냈다. 삼성은 2010년 정밀금형개발센터를 세워 금형기술 인재육성과 금형기술개발을 진행하면서 점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통해 한국은 금형 수출 규모 세계 2위, 미국·독일·일본·중국과 함께 세계 5대 금형 생산국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금형산업의 화려한 위상과 달리, 현재 내부적으로는 신규 인력 부족의 속앓이를 겪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금형기술자들은 타 기술직에 비해 높은 연봉으로 국가기술자격 중에선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금형기술사 당시 한달 임금은 756만 1837원이었다. 현재는 기술 평준화로 임금 수준은 많이 달라졌으며, 젊은 세대들이 어려운 금형 일을 기피하면서 인력 부족 난관에 직면했다.

현직에 있는 금형 기술자들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산업을 이어나갈 허리역할을 할 30~40대 기술자는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금형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구조 내 젊은 세대의 유입을 통해 세대 간 기술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김홍철 HLB 이노베이션 대표는 "산업을 이루는 생태계의 가장 밑단이 금형산업인데 평균 나이대가 높은 편이다. 이 기술을 이어받을 후배들의 부족으로 제조업 산업이 약화될 수 있다"며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게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초 생태계가 튼튼하게 이어져야 글로벌 세계에서도 우리기업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형관련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각종 지원 사업에서 금형은 소외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 발표에서 성장 효과가 미흡한 11개 산업을 제외했으며 제외된 지역주력산업에서 금형 산업이 포함됐다. 이처럼 국가적 지원에서도 금형 산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초정밀화, AI의 융합, 바이오 등의 신성장 산업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요즘, 새로운 부품 생산을 위한 고난도 금형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상의 혁명을 이끈 중요한 산업 '금형'이 제조업의 튼튼한 뿌리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적절할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뿌리 산업이 흔들리면 산업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금형산업의 기술력 개발 및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국가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되는 바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