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진로·새로에 치이고 코로나에 쓴잔...수도권 도전하는 지역소주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16:43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19: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전 기반 맥키스컴퍼니, 수도권 진출 본격화
보해양조도 '보해소주' 내세워 지속 도전
수도권서 번번히 실패...텃밭 뺏길라 우려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역 대표 소주 업체들이 수도권 시장 견제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침체기에 진입한데다 진로·새로 등 제로슈거를 앞세운 전국구 소주의 공세로 부침을 겪자 활로찾기에 나선 것이다. 진로·새로 공세에 텃밭 지키기에 집중하는가 하면 내친김에 수도권 진출을 본격 선언하는 등 생존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소주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소주 '선양' 팝업스토어에는 지난 15일 동안 1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선양은 맥키스컴퍼니가 지난 3월 출시한 제로슈거 소주다. 최근 아이돌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미연을 모델로 영입해 전국구 광고도 진행하는 등 수도권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전남 기반업체인 보해양조도 보해소주를 중심으로 수도권 재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로슈거 소주인 보해소주는 당이나 인공감미료 대신 소금을 활용해 맛을 낸 점이 특화 포인트다. 현재 수도권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해당 제품을 입점, 향후 유흥용 시장에도 제품 공급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의 한 주점에 주류박스가 놓여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지역소주 업체들이 수도권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지역 장사만으로는 성장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갈수록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지역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소주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 새로·진로 등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칠성음료 등 대형업체의 제로슈거 제품의 지역 상권 진출이 가속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들 업체들의 수도권 시장 도전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간 지역 소주업체들이 수도권 시장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텃밭인 지역 점유율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대형업체들에 뺏기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부산·경남 기반의 소주업체 무학은 2015년경 '좋은데이'로 수도권 시장을 적극 공략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2015년 6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무학은 2018년 적자로 돌아섰고 2019년에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타격을 입었고 한때 부산지역 시장점유율 80%를 기록하던 '좋은데이' 점유율도 20% 안팎으로 내려앉았다.

보해양조도 90년대부터 꾸준히 수도권 공략 도전했다. 특히 대표제품 '잎새주' 앞세워 인지도를 확대했지만 2018년 적자규모가 200억대로 증가하는 등 지속 적자에 시달렸다. 또 90%에 달했던 광주·전남지역의 소주 시장 점유율도 30%대까지 하락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실제 지역소주 업체들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좋은데이, 맛있는참, 오투린(이제우린), 대선, 잎새주, 시원 등 주요 6개 지역 소주 브랜드의 합산 월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단일브랜드의 월 매출 300억원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매출액인 1771억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유흥시장의 경우 주류업체간 경쟁이 유독 치열하다"며 "막대한 인력과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주요업체에 맞서서 영세한 지역소주 업체들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