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성지 성수동에 '플롭 선양' 오픈
보트타고 고래 찾는 콘셉트...3일간 3000명 방문
전국 시장 마케팅 본격화...유흥시장 영업도 착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선양 소주에 빠진 고래를 찾아보세요."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플립 선양'을 찾았다. 충청지역 소주 제조사인 맥키스컴퍼니가 전국구 시장에 출사표를 내며 젊은이의 성지인 성수동에 마련한 공간이다.
고래 캐릭터가 그려진 둥근 회전문을 열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병뚜껑 모양의 파란색 보트가 기다리고 있다. 보트를 타고 한 바퀴 돈 다음 소원 분수대에 입장 시 받아든 병뚜껑을 던져 넣는 코스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팝업 매장에 놀이공원에나 있을법한 '보트 체험'이 등장하자 몇몇 방문객들 사이에선 감탄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플롭선양에 마련된 어트랙션존. 병뚜껑 모양으로 만들어진 보트를 타고 고래를 찾아 떠나는 콘셉트다. 2023.11.20 romeok@newspim.com |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은 '선양에 빠지다'란 콘셉트로 기획됐다. 선양(鮮洋) 소주에 빠진 마스코트 고래를 만나기 위해 보트를 타고 떠나는 여정인 셈이다. 선양은 맥키스컴퍼니가 창립5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출시한 소주 브랜드다. 국내 최저 수준인 14.9도의 저칼로리 소주로 전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제품이다.
보트에서 내린 다음에는 바람, 수면, 하늘, 모래섬 등을 주제로 만든 체험공간이 이어졌다. 곳곳에 펼쳐진 미디어아트를 통해 실제 고래를 만나기 위해 바닷속 탐험을 하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선양의 히스토리와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존, 선양 소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선양오뎅포차 등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플롭선양에 마련된 미디어아트. 2023.11.20 romeok@newspim.com |
이날 '플롭 선양' 매장 앞에는 월요일 낮 시간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주말이던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약 3000명이 팝업스토어를 다녀갔다"며 "매장을 열자마자 현장 등록이 마감됐고 네이버 예약도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플롭 선양은 맥키스컴퍼니가 서울 지역에 선보인 첫 번째 체험 공간이다. 그간 충청지역 소주판매에 주력해왔던 맥키스컴퍼니는 올해 3월 선양 소주를 출시하며 전국 시장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아이돌 미연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공개하고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CU,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 채널에 제품을 입점시키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여기에 젊은이들의 성지인 성수동에 팝업 매장을 열며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화 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팝업스토어 '플롭 선양' 출입구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3.11.20 romeok@newspim.com |
맥키스컴퍼니는 선양 소주를 앞세워 수도권 지역 유흥시장 영업에도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가 들어선 성수동 일대 14개 매장과 협약을 맺고 선양 소주를 선보이고 있다. 성수동을 중심으로 선양 소주 입점 업소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충청 대표 소주 타이틀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보고 수도권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려고 노력 중"이라며 "유흥시장 영업도 쉽지 않겠지만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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