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A 2022' 결과 공개
전체 81개국 평가, 중국·일본 순위 국내보다 높아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중·고교생의 국제 학업성취도가 코로나19 펜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OECD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PISA 2022'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PISA는 중3~고1 학생의 수학, 읽기, 과학 소양의 성취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성취 결과에 대한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3년 단위로 실시되고 있다.
/제공=교육부 |
애초 2021년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평가가 한 해 연기됐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81개국(OECD 회원국 37개국, 비회원국 44개국)에서 약 69만 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186개교, 총 6931명(중학교 14개교 352명, 고등학교 168개교 6482명, 각종학교 4개교 97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수학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로 상위권이었다.
특히 PISA 2018 대비 OECD 회원국의 평균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의 수학, 읽기, 과학의 평균 점수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81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수학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수학에서는 중국(2~4위), 일본(3~6위)보다, 과학에서는 일본(2~5위), 중국(2~5위)보다 낮았다. 읽기 영역에서는 일본(2~11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수학에서 남학생의 점수가, 읽기와 과학에서 여학생의 점수가 각각 높았던 점도 특징이었다. OECD 평균은 수학에서 남학생의 점수가, 읽기에서 여학생의 점수가 각각 높았다.
PISA 2018 대비 PISA 2022 평가에서 우리나라 여학생의 평균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상승했다. 반면 남학생의 수학, 과학 평균 점수가 상승, 읽기 평균 점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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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학 성취에서의 학교 내 학생 간 차이, 학교 간 차이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우리나라의 수학 점수 분산에서 학생 간 성취 수준 차이에 의한 '학교 내 분산 비율'은 98.1%로 OECD 평균(68.3%)보다 높았다.
학교 간 성취 수준 차이에 의한 '학교 간 분산 비율'(40.3%)도 OECD 평균(31.6%)보다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추진 중이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공교육 경쟁력 제고, 사교육 경감대책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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