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고3 수능생 "모두 수고했어요"
위로와 공감 속에 흥 폭발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서울시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29일 오전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 토크 콘서트'는 100여명 넘는 고3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주최하고, 뉴스핌이 주관했다.
특히 지난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이 학업 스트레스와 진로에 관한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서로에게 관심과 위로를 보내며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아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29 pangbin@newspim.com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이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29 pangbin@newspim.com |
행사를 준비한 이준희 한가람고 교장은 "이번 행사가 수능에 지치고 우울했던 학생들에게 위로와 소통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진로문제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긍정에너지를 불어 넣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 특별 참석한 손기서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의 우울감이나 극단적인 선택은 기성세대나 사회의 책임이 크다"면서 "이번 행사가 확산되어 전방위적 생명 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콘서트는 이아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이 교수는 수능 결과가 인생 전부를 좌우하는 것 처럼 생각될지 모르지만, 행복의 절대조건은 아니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3 수험생들이 직면한 고민과 정신적 문제에 관해 맞춤형 강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아라 교수는 "행복의 조건에 대한 조사를 살펴보면 끊임없이 배우고, 유머를 즐기며, 친구를 사귄다면,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는 동시에 일찍 귀가해 가족들 얼굴을 한 번 더 본다면, 그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며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진로나 적성에 관한 고민은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되어서도 해야하는데, 틈틈이 휴식과 경험을 즐기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기서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29 pangbin@newspim.com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이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29 pangbin@newspim.com |
이어 "인생은 실패를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한 후회나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더 크게 남는다"며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소년들이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 서로 존중하고 자존감을 지키며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1909명으로 2011년(2765명)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었지만, 같은 기간 극단 선택으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 수는 931명에서 957명으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33.7%였던 사망자 중 극단 선택 비율은 10년 새 50.1%로 커졌다.
강연에 이어 무대에 나선 댄스크루 '어텐션'은 아이돌 댄스공연으로 또래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의 진행을 맡은 MC벽디는 태권도 전공에서 진로를 바꿔 엔터업계 종사하게 된 자신을 경험을 털어놓고, 학생노래자랑, 가위바위보 게임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아울러 뉴스핌이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를 통해 발굴한 가수 에이트레인, 조은세는 청소년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는 노래로 미니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참석한 뮤지션들은 청소년들과 짧은 만남이었지만 진정성을 다해 노래하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댄스로 열정을 나누며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신정여자중학교(30일)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권태근 안실련 팀장은 "이번 토크 콘서트는 청소년의 자살예방·생명존중에 대한 지원 사업의 필요성과 향후 방향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뜻깊다"라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싱어송라이터 에이트레인이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29 pangbin@newspim.com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싱어송라이터 조은세가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29 pangbin@newspim.com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29 pangbin@newspim.com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진관고등학교 댄스크루 '어텐션'이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가람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29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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