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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고 "서로에게 위로와 관심"...'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콘서트'

기사입력 : 2023년11월09일 17:52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7:52

"공감하고 소통해요"...'뜨거운 에너지'로 400여명 호응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광영고등학교에서 9일 오후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 토크 콘서트'는 4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주최하고, 뉴스핌이 주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아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광영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09 mironj19@newspim.com

행사를 준비한 장기만 광영고 교장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에서 단절됐던 학생들에게 소통의 기회가 되고,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민규 광영고 전문상담교사는 "학생들이 모여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강연과 문화공연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콘서트는 이아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질의응답을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이아라 교수는 "행복의 조건에 대한 조사를 살펴보면 사회경험 많고 연령이 높을수록 돈보다는 가족, 친구, 직업 등 주위 환경과 인간관계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특히 "무한경쟁에 내몰린 청소년들이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 서로 존중하고 자존감을 지키며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질환이나 우울증을 20% 정도가 앓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전문가의 상담을 받거나 병원을 찾는 사례는 20% 미만인데  본인의 상태를 잘 살피고, 주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아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광영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09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진관고등학교 댄스크루 '어텐션'이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광영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09 mironj19@newspim.com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1909명으로 2011년(2765명)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었지만, 같은 기간 극단 선택으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 수는 931명에서 957명으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33.7%였던 사망자 중 극단 선택 비율은 10년 새 50.1%로 커졌다. 

강연에 이어 무대에 나선 댄스크루 '어텐션'은 아이돌 댄스공연으로 또래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뉴스핌이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를 통해 발굴한 가수 에이트레인, 파일랫은 청소년들과 노래로 교감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보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싱어송라이터 에이트레인이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광영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09 mironj19@newspim.com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싱어송라이터 파일랫이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광영고등학교에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주최하고 뉴스핌 주관으로 열린 '2023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힐링토크콘서트'에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학교폭력, 자살 등에 과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11.09 mironj19@newspim.com

참석한 뮤지션들은 청소년들과 열정과 꿈, 다양한 가능성과 경험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정성을 다해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비슷한 경험과 고민을 지닌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10일 양천중학교에서 잇달아 열린다. 이어 수능시험(16일)이 이후 한가람고(29일), 신서중(30일)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권태근 안실련 팀장은 "이번 토크 콘서트는 청소년의 자살예방·생명존중에 대한 지원 사업의 필요성과 향후 방향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뜻깊다"라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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