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인 군수 "확대" 의견에 이장우 시장 "찬성"으로 화답
이 시장 "금산~충북권 광역교통망 추진 바람직" 힘 더해
두 단체장 사실상 '맞손'...'메가시티 충청' 본격화 기대 ↑
[대전=뉴스핌] 오영균·김수진 기자 =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가 '충청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 대전~금산 확대 주장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찬성'으로 화답했다.
두 단체장이 뜻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두 도시 간 교통망이 구축될 경우 '대전·금산군 통합' 추진이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시정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뉴스핌] 김수진기자 = 28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박범인 금산군수의 대전~금산 간 BRT·경전철 확대 요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2023.11.28 nn0416@newspim.com |
이 자리에 이 시장은 최근 박범인 금산군수의 대전~금산 간 BRT·경전철 확대 요구에 대한 <뉴스핌> 질문에 "아주 찬성"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한 충청권 메가시티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사실 교통시스템은 금산뿐만 아니라 충남 계룡, 공주, 충북 옥천, 영동, 청주 그리고 세종으로까지 (확대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으로 해야 한다"며 박범인 군수 주장에 적극 동조했다.
더구나 자신의 공약인 도시철도 3·4·5호선을 확대해 금산군으로 연결하는 가능성도 언급해 주목됐다.
이 시장은 "(계획 중인) 도시철도 3호선이 동구 산내(종점)에서 끝날 경우 이를 (더 넓게)연결하는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도시철도 3호선의 금산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말을 했다.
또 충남권에 이어 충북권과의 교통망 확충에 본격 나설 것을 예고해 이목을 끌어 당겼다.
이 시장은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과 김영환 충북지사가 조만간 대전시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광역철도를 충북 영동으로 확장하는 것도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돌이켜보면 대전과 금산 통합 분위기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먼저 물꼬를 튼 셈이다. 최근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에 따른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 시장이 지역경쟁력 확보를 위한 편입과 통합을 꺼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사진 왼쪽) 지난 7일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금산 통합을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박범인 금산군수가 21일 본지 주최로 열린 '2023 대한민국 지방소생대상 시상식'에서 "BRT와 경전철이 금산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3.11.21 gyun507@newspim.com |
지난 7일 이 시장은 "충청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금산, 옥천 등 동일 생활권의 소도시 통합을 고민해야 한다"며 "논의 시에는 이를 위한 주민 의견이 가장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 발언에 금산군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대전 동구와 맞닿아 있는 금산군은 그동안 대전 편입이 자주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이런 저런 정치적 이유 등을 이유로 매번 논의 자체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군소도시의 인구 소멸이 본격화되고 지역 통합으로 메가시티 추진에 대한 정치권이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번이 기회'라는 분위기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 시장의 발언에 답하듯 실제로 박범인 금산군수도 뉴스핌이 개최한 '2023 대한민국 지방소생대상 시상식'에서 "BRT나 경전철을 금산까지 확장해 대전~금산간 교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 현안으로 급부상한 '충청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서는 동일 생활권인 대전시와 금산군의 대중교통망이 우선 확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BRT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BRT가 금산으로 확대될 경우 대전~금산~세종이 동일생활권으로 연결돼 실제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국회, 정부, 지역 단체장 등의 정치·행정적 흐름에 따라 BRT 광역버스체계 금산 확대가 추진된다면 두 지역 간 통합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나갈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