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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북한 GP 복원에 "서울 준접적지역…대비책 마련하겠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28일 15:12

최종수정 : 2023년11월28일 15:12

"'안보는 제1민생', 민방위 대피소 점검·개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북한의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 움직임에 대해 "'안보는 제1의 민생'이라는 마음으로 대비 태세를 확실히 정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GP에 다시 병력을 투입하고 재무장을 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서 목도한 것처럼 전력 차이와 무관하게 기습 공격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핵·미사일 방호 발전방안'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11.02 mironj19@newspim.com

그는 손자병법에서 유래한 '적을 얕보면 반드시 패한다'는 사자성어 '경적필패'(輕敵必敗)를 인용, "적에게 틈을 보이면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며 "휴전선에서 서울도심까지는 38㎞ 정도고 외곽지역까지는 25㎞내외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서울은 준 접적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장사정포, 드론, 경수송기 등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급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한 달 전 저는 지자체 최초로 안보포럼을 열었다.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한 군과 소방 책임자, 국방·안보 전문가까지 한자리에 모여 핵과 미사일 방호를 주제로 대책을 논의했다"며 "곧 EMP를 주제로 2차 포럼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부터는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민방위 대피소를 점검하고 개선 중"이라며 "비상 상황에 시민들께서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고, 대피소에서 일정 기간 생명 유지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차원의 대응책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EMP 공격과 사이버 테러, 전력 차단 등 각종 테러 상황에도 대비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수방사령관을 비롯한 국방·안전 관계자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면담하며 체계를 갖춰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북한이 지난 23일 국방성 성명을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폐기와 군사분계선(MDL) 군사적 조치 회복을 선언했다. 실제 비무장지대(DMZ)의 GP 복원에 나서면서 한반도 내 긴장이 고조됐다.

국방부는 입장문에서 "북한은 사실관계를 호도하면서 사실상 9·19 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고 24일부터 일부 군사조치의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조치에 따른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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