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최고가 대비 30% 빠진 급매물만 거래...강남도 영향권

기사입력 : 2023년11월27일 16:10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16:10

서대문, 강서구뿐 아니라 강남도 최고가 대비 3억~4억 하락
아파트 거래량 연초 수준으로 부진...급매물 쌓이는 주택시장
금리 부담, 집값 하락 가능성에 추가 가격조정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 침체로 최고가 대비 30% 넘게 빠진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매도호가 하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고금리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전망인 데다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주택 매수심리가 악화한 상태다. 투자심리가 강한 서울 강남권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급매물 소진이 더뎌 초급매물의 경우 최고가 대비 반토막 이상 하락한 손바뀜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최고가 대비 30%는 빠져야 급매물 소진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경기 악화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최고가 대비 30% 하락한 아파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현대아파트는 이달 전용 59㎡가 최고가 대비 3억1000만원(41%) 하락한 4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가는 7월 기록한 5억9000만원으로 넉 달 만에 1억6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610가구 중대형 규모로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300여m 떨어진 역세권 단지이지만 주택경기 한파를 이기지 못했다.

주택경기가 하락하면서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실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강서구 등촌동 등촌아이파크(1653가구)는 이달 전용 84㎡가 8억 700만원에 실거래됐다. 1층 매물이긴 하지만 작년 3월 기록한 최고가 12억9500만원으로 대비 37%(4억88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거래량 부진 속에 올해 8억5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다 2019년 가격선인 7억원대를 눈앞에 둔 것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2단지는 전용 59㎡가 최고가 대비 31%(2억5000만원) 빠진 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202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주택경기 하락과 관망세 확산에 가격 조정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강남권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극동스타클래스는 전용 84㎡가 최고가 대비 29%(5억1000만원) 하락한 12억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방배동 방배현대홈타운1차는 전용 59㎡가 최고가 대비 27%(4억9000만원) 빠진 13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 금리 부담, 집값 하락 가능성에 급매물 소진 부담

고금리 부담과 집값 하락 분위기에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내 집 마련 시기를 늦추는 수요가 늘면서 매도호가를 최고가 대비 30% 이상 낮춰야 어렵게 손바뀜되는 형국이다.

아파트 거래량이 한파가 불던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작년 10월 559건을 바닥으로 11월 727건, 12월 834건으로 점차 늘었다. 올해 1월에는 1000건대를 회복하더니 4월에는 3000건대로 치솟았고 7월 3588건, 8월 3848건을 기록했다. 9월 4000건대 회복을 노렸으나 3372건으로 꺾였고 10월에는 2000건대로 급감했다. 이달 거래량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000건대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최고 7%를 넘어섰고 연내 8% 진입이 유력하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고금리를 감내하고 주택을 매수하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5억원 주담대 대출자가 30년 만기, 연이자율 5.0%,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돈을 빌렸을 경우 매월 상환액이 268만원이다. 같은 조건으로 대출금리가 6.5%로 높아지면 상환액은 316만원으로 기존보다 48만원 늘어난다.

거래량이 줄면서 아파트의 하락 추세가 더 이뤄질 여지가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지 않고 쌓이면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매수자 우의 시장으로 변화한 만큼 층수와 조망, 채광 등의 경쟁력이 떨어진 매물은 가격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강서구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고가 대비 30% 이상 저렴해야 대기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어 개발호재가 부족하거나 층수, 조망 등 수요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매물은 단기간에 손바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