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분양가 싸야 팔린다" 관망세 속 5년전 가격 줍줍엔 수천명 몰려

기사입력 : 2023년11월24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11월24일 16:00

산성역 포레스티아,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등 줍줍 인기
수년전 분양당시 가격으로 주변시세보다 4억~5억원 저렴
주택경기 악화, 거래량 감소에 분양가 경쟁력 중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분양가가 흥행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수년전 분양가로 공급되는 미계약 물량에는 수천명이 몰린 반면 최근 신규 분양을 열기가 꺾이고 있어서다.

올해 초 이후 반등하던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거래량도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입지뿐 아니라 분양가 수준에 따라 청약 흥패가 갈리는 현상이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주변시세보다 5억 싸다...청약 '줍줍'에 수천명 지원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계약 취소 등을 이유로 수년전 분양가로 시장에 나온 '줍줍' 물량에 수요층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계약주택분 7가구가 시장에 나왔다. 2017년 분양한 이 단지는 1705가구 규모로 2020년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가는 그 당시 공급가격으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분양가격은 5억7700만원 정도로 발코니확장 등 옵션을 감안해도 6억원 수준이다. 주변 위례신도시 및 성남 대단지 아파트와 비교해 5억~6억원 저렴하다.

주변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아파트 줍줍에 청약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김학선]

분양가 장점이 부각되자 '줍줍'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한 가구가 공급된 주택형 74㎡B는 1만2039대 1, 74㎡A는 6401대 1을 기록했다. 자격 조건이 있는 신혼부부 게약취소분도 30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일 공급된 경기도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계약취소분은 경쟁률이 6269대 1을 나타냈다. 신혼부부 대상으로 공급된 2가구는 평균 경쟁률이 1748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2020년 분양 당시 가격으로 책정됐으며 주택형 84.8㎡A 공급가격이 최고 5억7130만원이다. 청약 경쟁률이 평균 404대 1로 인기가 높았던 단지인 데다 분양가까지 주변 시세보다 4억~5억원 저렴하자 집을 사겠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하남감일 한양수자인'은 한 가구(신혼부부) 계약취소분에 1478명이 신청했고, 서울 성북구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무순위 1차)는 24가구 공급에 평균 경쟁률 80.3대 1을 기록했다.

◆ 신규 청약시장은 주춤...분양가가 흥행여부 '키'

집값 하락 기조가 확산하면서 신규 분양시장은 흥행 열기가 한풀 꺾였다.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등으로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되는 단지가 늘어난 것도 주택 수요가 줄어든 이유로 해석된다.

투자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자 비중도 높은 서울지역 분양도 둔화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4.8대 1을 기록했다. 전달 청약 경쟁률이 77.0대 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6월 122.3대 1을 기록한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215만5200원으로, 전달(3200만100원) 대비 0.4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6% 뛰었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를 웃도는 경우도 많아 주택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한 상황에서는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악화하면서 입지와 함께 분양가가 청약결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어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