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사수, 與 수도권 승리 1조건"
"정기국회 끝나는 대로 달려갈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부산에서 3선을 지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하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 서울의 심장부 종로에서 출마하겠다.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총선 종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3.11.27 pangbin@newspim.com |
하 의원은 "부산의 3선 국회의원이 서울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우리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라며 "우리 당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 나아가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며 "수도권 민심의 자랑스러운 지지와 선택을 받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종로 패배부터 우리 당의 수도권 의석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과반 의석수도 급격히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지지세가 약한 부산·경남에서 도전을 거듭한 끝에 성과를 만들어냈다. 국민의힘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수도권 승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그 진정성이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가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저의 결심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우리 당의 진실한 노력으로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매력을 만들어낸 주인공, 14만 종로 주민들이 단 한 분도 소외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세계를 품은 종로의 넓은 가슴으로 제 꿈과 열정을 품어달라. 정기국회 일정이 끝나는 대로 벅찬 가슴 안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지역구 최재형 의원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뵙고 그동안의 고민을 설명했다"면서 "당신이 어떻게 막겠나, 양해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의미를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은 최 의원이 맞으나 지난 총선 이후 분위기는 리셋됐다. 3번에 걸쳐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이고 지난 총선 기준으로 볼 때 종로도 서울 어느지역과 마찬가지로 험지이고 격전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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