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허가 있어야 갈륨·게르마늄 수출
각국 수출 허가 심사…지난달부터 수출 재개
산업부 "국내 일부 기업 최근 수출 허가 받아"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및 관련 화합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최근 중국으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아 수급이 조만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8월 1일부터 관련 금속을 국외로 수출할 경우 상무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중국의 갈륨 수출량은 전무했고, 게르마늄 수출량도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월부터 수출 재개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갈륨 250kg을 독일에 수출했고, 게르마늄은 일본 등 일부 국가에 648kg을 수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갈륨, 게르마늄 등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중국 갈륨, 게르마늄 관련 산업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3.07.04 victory@newspim.com |
조만간 국내로의 수출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일부 기업이 최근 중국으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았다"며 "수출 허가 심사 기간, 수입량이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갈륨은 주로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 디스플레이 분야 OLED의 소재 등으로 사용된다.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당초 중국의 수출 통제로 국내의 ICT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기업들의 수출 허가 절차가 이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심각한 수급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달부터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흑연 및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을 통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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