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원자재 상승으로 추가분담금은 현실"
일부 비대위 "분양가 50% 추가분담금은 잘못"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 서부지역 A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는 아파트건설공사와 관련해 조합과 일부 비대위가 추가분담금을 놓고 갈등을 빚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A지역주택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추가분담금이 발생했으나 상호 의견 차가 커 사업추진이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A 조합이 추진하는 아파트 현장 위치도[사진=조합] |
A 지역주택조합은 평택 화양지구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29층, 8개동, 총 815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1차 조합원 모집을 시작으로 2022년 4월 2차 조합원 모집을 완료, 조합설립인가 후 지난 8월에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어 조합은 브릿지 대출(토지 잔금 대출)을 실행해 토지 잔금을 완납하고 사업부지 소유권을 100% 확보한 상태에서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당초 조합과 시공사가 2021년에 약정한 평당 공사비 380만원이 장기화된 코로나19와 세계 경기불황등으로 대폭 상승한 원자재와 인건비 등으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시공사가 본 도급계약 체결에 앞서 조합에게 평당 220만원이 올라간 60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은 시공사와 끝없는 협상을 통해 평당 공사비 500만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추인을 받기 위한 총회를 예정했으나 추가분담금을 반대하는 일부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대위의 반발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총회는 열지 못했다.
이에 조합은 당일 총회 연기를 조합원들에게 공표하고 오는 25일 총회 재개최 내용으로 공고문 게시와 함께 조합원들에게 등기를 발송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계에서는 공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아파트 공사비의 경우 최소 평당 700만원을 웃돌고 있다"며 "비대위측이 주장하고 있는 1군 시공사 기준 공사비를 낮추고 브릿지를 연장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만한 사업진행을 원하는 조합원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추가분담금이 발생은 어쩔수 없는 현실임을 인지하고 비대위가 주장하는 대안이 없는 주장에 착공이 늦어 질까봐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실제 다른 지역의 현황을 보면 계속 오르는 공사비로 인해 착공을 미루는 등 더 큰 악재로 조합원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사업의 주체인 것을 잊지말고 보다 현실적인 실제 상황을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대위 한 관계자는 "84형 중간층 2억8500만원에 계약한 아파트의 추가분담금이 착공계가 나오기도 전에 1억4200만원, 59형은 1억이 나왔다"며 "분양한지 2년, 창립총회(22.12월) 한지 1년이 되지 않았는데 터무니 없는 추가분담금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임시총회 안건에는 분담금 미납자에 대한 제명의 건이 나왔다"며 "추가분담금을 감당할 수 없는 분들은 계약금의 20% + 1500만원(업무대행비)를 뺏길 수 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비대위를 만들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