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야당 원전 개발비 삭감에…원전업계 "찬물 끼얹는 행위"

기사입력 : 2023년11월21일 11:57

최종수정 : 2023년11월21일 11:57

i-SMR 예산 삭감에 원전업계 '탄식'
업계 "글로벌 SMR 개발, 대부분 정부 지원 받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회에서 야당이 원자력발전 개발비를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 원전업계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 정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예산안이 통과됐다.

특히 원전 개발비가 삭감됐다. 구체적으로 ▲혁신형 소형 모듈원자로(i-SMR) 기술 사업비 332억8000억원 ▲원전업계 금융 지원 및 원전 생태계 지원 111억800만원 ▲원전 해외수출 보증비 250억원 ▲원전 첨단기술 및 부품장비 개발 60억원 등이 삭감됐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SMR은 공장 제작형 모듈 기술을 활용한 300MWe 이하의 원자로를 의미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경수로가 1000MWe의 출력을 내는 것과 달리 SMR은 300MWe의 비교적 작은 출력을 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SMR 개발도 활발하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 목표 달성, 노후 화력 발전 대체 등의 이유로 총 70여개의 다양한 SMR 노형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삭감된 i_SMR 사업은 한국수자력원자원이 주도하에 개발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등 총 26개 기업이 참여한다.

사업단은 글로벌 SM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경제성, 안전성, 유연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SMR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이 i-SMR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혁신형 SMR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은 SMR의 경제성과 안전성, 친환경성 모두 효과가 의심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야당의 원전 예산 삭감이 SMR로 전환하는 원전 생태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원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i-SMR은 한수원 주도로 개발하고 있으며 SMR은 글로벌 시장에서대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개발되고 있다"며 "미국의 뉴스케일 외에도 영국, 프랑스 등에서 SMR 개발과 함께 사업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예산 삭감 조치는 기후 변화와 수소 시대 대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MR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문제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미국의 뉴스케일파워는 최근 유타지방전력협회(UAMPS)와 VOYGR 원전 건설 계획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과도기적인 상황일 뿐 SMR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뉴스케일의 SMR 프로젝트가 무산돼 야당에서도 문제 제기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다른 SMR 프로젝트는 잘 진행 중이며 루마니아, 폴란드에서 진행 중인 SMR 개발이나 빌게이츠가 설립한 SMR 기업 테라파워도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원전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는데 예산 삭감을 하게 되면 관련 기업이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젠가는 풍력과 태양광을 주력으로 할 수 있겠지만 그 때까지는 탄소 발생이 되지 않는 원전이 중간 과정으로 필요하다"며 "금융 지원 삭감 등 이번 예산 삭감은 이제야 숨을 쉬어보려는 원전 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