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 주는 발언"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암컷이 나와 설친다'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민주당이 21일 사과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경찰이 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최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05 leehs@newspim.com |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화국이라는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한국 정치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과 비슷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 비유하시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함께 북콘서트에 참석한 민 의원과 김용민 의원도 웃으며 동조해 논란을 키웠다.
최근 민주당 현수막 문구가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최 전 의원의 발언까지 논란이 되자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조승현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원장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암컷'이라는 단어를 썼을 때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써서는 안 되는 단어"라며 "김건희 여사를 비판은 하되 미워하거나 증오하지는 않아야 한다. 그래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건강한 정치문화를 오염시키는 민주당의 저급한 삼류정치를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며 "잊힐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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