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슬기로운 직장생활] 사장님의 MZ 직원 대처법…'라떼는 말이야' 금지해야

기사입력 : 2023년11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11월21일 07:01

MZ들의 '3요'에 답할 수 있는 조직돼야
상명하복식 소통으로 MZ와 미래 없어

◆ MZ 직원이 갑질 신고를?

지난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실시된 이후 "제가요? 지금요? 왜요?" 하는 'MZ'들의 목소리가 일상적 경영활동의 가장 어려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실력 있는 MZ들은 뒤로 돌아보지 않고 직장을 떠나는가 하면, 예전 같으면 당연히 감수해야 할 직장생활의 어려움에도 회사와 상사를 상대로 '직장 갑질' 신고를 서슴지 않는다.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되어 노동청에서 몇 시간에 걸쳐 조사까지 받아야 했던 사장님은 '내가 이러려고 사업하나'라는 자괴감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사례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 이런 해결 어떤가요?

최근 상담한 사례인데 해결 방법이 적절한지 함께 생각해 보자.

입사 2년 차 20대 후반 고민해 직원이 나잘해 본부장에게 은밀하게 40대 후반 강성과 팀장 때문에 힘들다며 면담을 신청했다. 

회계학을 전공한 고민해 직원은 숫자에는 자신이 있지만 낯선 사람과의 만남 등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영업 부문에 배치가 되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하지만 강 팀장이 항상 자질을 탓하며 질책하고, '똑바로 못해'라며 화를 내거나, 회의 시간이나 각종 업무 자리에서 '그것밖에 못 하냐', '나 같으면 발로해도 그것보다 낫겠다'며 무안을 주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것도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냐며 신고하고 싶다는 것이다.

강 팀장으로 말하면 종종 부하들로부터 원성을 듣기는 했지만, 출중한 추진력과 발군의 영업 성과를 내왔기 때문에 나잘해 본부장에게는 꼭 필요한 인재인지라 답답한 마음이다. 이제 2년 차밖에 안된 직원이 폭행이나 폭언을 한 것도 아닌데 그만한 일로 직속 상사를 신고한다니 기가 막히기도 하여 적극적으로 관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후 회사 인근 조용한 식당에 고민해 직원을 초대하여 신입 때는 으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강 팀장이 겉보기에만 터프하지 사실은 따뜻한 면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자신도 초기 어려움이 오히려 직장생활의 자양분이 되어 성공적 직장생활을 하였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 부적절하고 위법한 '라떼 방식'

나잘해 본부장은 퇴근 후 귀한 시간에 좋은 음식점에 고민해 직원을 초대하여 고충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잘해 본부장의 고충 처리는 적절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No' 적절하지 않다.

우선 위법한 고충처리로서 매우 위험한 접근을 하고 있다. 법적인 측면에서 보면 피해자의 신고권을 보장하고 우위에 의한 괴롭힘 행위로 근로자의 고통을 근절하고자 한 '근로기준법 제76조의 3'에서 정한 적극적 조사 의무와 비밀유지 의무 및 피해자 보호 의무를 위반할 소지가 크다.

나잘해 본부장은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라떼 리더의 전형적 해결 방식을 따르고 있다.

나잘해 본부장은 회계를 전공하고 영업에 적성이 맞지 않는 고민해 직원이 처해있는 고충에 대하여 깊이 있게 파악해 해결하려는 진지한 접근보다, 영업실적이 좋은 강 팀장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특히 강 팀장이 이전에도 부하들로부터 원성을 들어왔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고민해 직원이 비밀스럽게 고충 면담을 하였음에도 이를 동의도 받지 아니하고 강 팀장에게 공개 대면하게 하는 섣부른 해결 방법을 채택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 '3요'에 답하는 소통 리더가 필요

이제 '일 잘하는 리더'의 '일'에는 부하들과의 건강한 소통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MZ들의 '3요(이걸요, 제가요, 왜요)'에 답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상사니까 시키고, 부하니까 무조건 해야 하는 상명하복식 소통으로 MZ와의 미래는 없다. 왜 지금 일해야 하는지 모르고 어찌 일할 수 있겠는가?

문강분 행복한일노무법인·연구소 대표(법학박사)

※ [슬기로은 직장생활]은 <뉴스핌>이 중앙노동위원회와 제휴를 맺고 위원회가 분기별로 발간하는 계간지 <조정과 심판>에 담긴 직장생활 노하우 주요내용을 연재하는 기사입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