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이익 38.2% 증가한 19.5조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은행들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23.9%)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조4000억원(38.2%) 증가했다.
[사진=금감원] |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 0.58%)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7.87%)은 전분기 대비 각각 0.2%포인트(P), 2.78%포인트 했지만 누적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0.15%포인트, 1.76%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0.1%) 늘었다.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조6000억원(8.9%) 늘어난 44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556.1%) 감소했지만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원(177.7%) 증가했다.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1%) 증가했으며 누적 기준은 1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00억원(4.7%) 늘었다.
[사진=금감원] |
3분기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44.2%) 늘었으며 누적 기준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원(26.3%) 증가했다.
3분기 법인세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29.3%) 감소했으나 누적 기준은 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원(20.6%) 늘었다.
금융당국은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순이자마진 및 ROA·ROE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밝혔다.
이어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