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전해질·P전해질, 제조원가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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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 소재 기업 천보가 지연됐던 2차전지 신공장 가동을 내년 상반기 본격화한다. 2차전지 소재인 F전해질(LiFSI), 카보네이트(FEC), 바닐렌 카보네이트(VC)의 신공장이 가동되면, 올해 부진했던 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보 관계자는 20일 "F전해질 가동은 내년 4월, VC·FEC 가동은 내년 3월로 계획하고 있다"며 "P전해질 조만간 납품 단가 조정이 있을 것이다. 4분기 실적은 물량이 단기 계약에서 장기 계약으로 바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보는 충북 충주(1곳), 전북 군산(2곳)에서 2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 및 설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F전해질 공장 건설은 60% 진행 속도를 내고 있으며, VC·FEC의 공장은 완공된 상태다.
천보 로고. [로고=천보] |
F전해질(LiFSI)은 이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첨가제 육불화인산리튬(LiPF6)을 대체하는 필수 재료로 부산물을 전량 재활용해 제조원가의 5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공정이다. P전해질 역시 기존 원재료였던 LiPF6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제조한 저렴한 원료를 사용해 단가를 30% 낮췄다. FEC·VC는 2차전지의 계면저항 감소와 이온전도도 향상 및 열화억제, 안전성 향상에 효과가 있다.
천보는 올해 실적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2차전지 설비 구축 기간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이 올해 실적 감소로 꼽았다. 천보는 지난 5월, 6월 군산공장에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 발생에 이어 지난 7월에는 두 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신공장 가동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천보는 지난해 매출액 3289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을 기록했다. 애프앤가이드는 올해 천보 매출액은 전년대비 40.06% 감소한 1971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전망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분기별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F전해질 가동 시점과 양산 수율에 따라 연간 매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703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전망한다"며 "대규모 증설로 인한 성장의 기회는 분명하나, 양산 검증과 램프업 속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천보는 지난 2012년부터 2차전지사업에 집중해 왔다. ▲2014년 2차전지 전해질 핵심 첨가제 공장 ▲2016년 F전해질 1공장 ▲2018년 P전해질 1공장 ▲2019년 P전해질 2공장 ▲2020년 6월 F전해질 2공장 ▲2021년 B전해질, P전해질 공장까지 생산공장 준공 및 증설을 추진해왔다. 2차전지 소재가 풀가동시, 연간 3520톤에 달한다.
천보는 F전해질(1만톤) 증설 외에도 P전해질(추가1000톤), FEC,VC(1만톤), D전해질(LiDFOP)(추가1200톤) 증설을 통해 2200톤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갖추게 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