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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결산] APEC서 결속 과시한 한미일…한일 정상은 올해만 7번째 회담

기사입력 : 2023년11월19일 11:57

최종수정 : 2023년11월20일 08:02

尹, APEC 정상회의·CEO 서밋 기조연설 참석
한미일 정상회동…바이든 "尹-기시다 덕에 짐 덜었다"
한중 정상회담은 불발…尹-시진핑 짧은 대화뿐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자리에서 회동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와는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째 정상회담을 하면서 탄탄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또한 스탠퍼드대에서 좌담회를 여는 등 한일 정상 최초로 제3국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기여 방안, 공급망 구축, 다자무역체제 복원 등을 강조했다.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해서는 경고를 보냈고,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에도 힘을 쏟았다.

다만 이번 순방에서 가장 주목됐던 일정 중 하나인 한중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세션1이 시작하기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반갑게 인사하고 3분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정상회담까진 추진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17 photo@newspim.com

◆ APEC 정상회의·CEO 서밋 기조연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동포 오찬 간담회로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동포간담회 이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의장국인 미국의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연결성 강화'를 키워드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APEC이 ▲교역, 투자와 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세 분야에서 연결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별로도 만난 팀 쿡 CEO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에 대한 특별한 인연과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민 GM(제너럴모터스) 수석부회장 등도 만났다. 아민 수석부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규제 개혁 등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국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에서는 첫 번째 세션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APEC 회원국들과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며 "역내 회원국 전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확산하도록 APEC 차원에서 특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두 번째 세션에서 APEC을 향해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과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리더십 발휘, 인공지능(AI)·디지털 관련 규범과 거버넌스 등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페루, 베트남, 칠레 등과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 광물 등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같이 순방길에 오른 김건희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 주최로 열린 배우자 프로그램에도 참석했다. 애플 본사인 '애플 파크'를 방문해 정신 건강을 주제로 정상 배우자 등과 교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1.17 photo@newspim.com

◆한미일 정상회동…바이든 "尹-기시다 덕에 짐 덜었다"

한미일 세 정상은 16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를 마치고 별도로 회동했다. 회동 이후에도 세 정상은 10분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담소를 이어가기도 했다. 각별한 한미일 공조를 국제사회에 재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덕분에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공개 대화에서 "한미일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안보와 경제의 상관관계에 대한 (나의) 철학과 믿음을 미국, 일본 정상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3자 회동의 논의 내용에 대해 "한미일 정상 간에는 공통으로 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구축한 3국 포괄적 협력체계가 결국 성공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3국 간 고위급 대화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만족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일본과는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양국의 문화,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17일 스탠퍼드대에서는 양국 정상이 스타트업 간담회와 좌담회 등을 연이어 열고 스타트업과 수소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일정에서 주목된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3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APEC 첫 번째 세션 시작 전 회의장에서 두 정상은 서로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이 "이번 APEC 계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1.18 photo@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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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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