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수돗물 악취 발생의 원인인 수도꼭지에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 고무호스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공업용 고무호스를 수도꼭지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수돗물에 녹아있는 소독제인 잔류염소와 호스 내 페놀 성분이 반응해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클로로페놀이라는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마동 정수장 [사진=광양시] 2023.11.15 ojg2340@newspim.com |
이렇게 생성된 클로로페놀은 역한 냄새를 유발한다. 이 냄새는 커피를 내리거나 밥을 짓는 등 음식을 하는 경우에 더욱 강해지고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다. 염소 소독에 의한 냄새로 오인해 수돗물이 오염됐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해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다.
김세화 상수도과장은 "수돗물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세척 시 수도꼭지에서 직접 받아 사용하길 권한다"며 "부득이하게 호스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식품용 호스와 실리콘 호스 등 수도용 호스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올해 광양시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용강‧마동 정수장에 매월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검사 대상 59개 전 항목 적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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