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뉴스핌] 조은정 기자 =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단풍 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더욱 아쉬움이 남는 가을 끝자락. 가을 단풍길을 걷고 싶다면 누구나 떠올릴 만한 이곳, 전남 담양의 관방제림길이다.
담양 관방제림은 조선시대 홍수 피해를 막아 백성들 살림을 살피고자 조성했던 제방숲으로, 이 숲길에는 해마다 가을이면 푸조나무, 팽나무 등 수백 년을 살아온 나무들이 고즈넉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관방천 제방을 따라 2km에 걸쳐 우거진 풍치림에선 또 다른 가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관방천 물 위에 절정을 이룬 단풍이 곱게 내려앉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관방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는 관광객들에게 '인생샷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물 위에 단풍을 구경하며 긴 산책길을 걷다보면 아주 널따란 잔디밭에서 탁 트인 하늘을 보며 휴식하기에 좋다. 단풍과 더불어 가을에 볼만한 억새가 어우러져 그 모습이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풍경을 자아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방제림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 100에 선정된 '담양 3대 명품숲'이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히 걷고 쉬고 생각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길이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