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금빛 장갑'을 낀 김하성이 '은빛 방망이'는 받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10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3회말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있다. 2023.08.22 psoq1337@newspim.com |
야구 배트 제조업체 루이빌 사가 1980년 제정한 '실버 슬러거'는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30개 구단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와 평소 선수의 공격 가치에서 느낀 인상을 고려해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은빛 배트 모양의 트로피를 준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는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였다. 올해 외야수, 1루수, 지명 타자로 뛴 벨린저는 타율 0.307에 홈런 26개, 타점 97개를 수확했다. 김하성은 홈런(17개), 타점(60개), 도루(38개)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공격 지표에서 벨린저에게 밀렸다.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실버 슬러거를 수상한 코디 벨린저. [사진 = 시카고 컵스] |
김하성의 팀 동료 후안 소토는 외야수 부문에서 실버슬러거를 받아 4차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5세가 되기전 네 차례 실버슬러거를 받은 선수는 소토와 마이크 트라웃 둘 뿐이다. 텍사스의 키스톤 콤비인 코리 시거와 마르커스 시미엔은 실버슬러거를 동반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부문은 볼티모어 신인 군나 헨더슨이 수상했다. 신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MLB 통산 13번째다. 올해 처음 도입된 '팀 실버슬러거' 부문에는 텍사스와 애틀란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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