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세일즈외교' 끌고 '방산' 밀고...동유럽·중앙亞 등 수출 다변화

기사입력 : 2023년11월08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11월08일 12:00

대한상공회의소, 국가별 수출 실적과 호조국가 분석
수출액 증가 이유, 생산기지 확대·전쟁 영향·외교
"익숙한 시발전 가능성 높은 틈새시장 찾아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올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그동안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았던 폴란드·헝가리·튀르키예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교역국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실적을 분석한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실적과 호조국가 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3년 1~9월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10대 국가로는 폴란드·헝가리·튀르키예·키르기스스탄·사우디아라비아·카자흐스탄·미국·UAE·벨기에·카타르 등이 꼽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올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그동안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았던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예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교역국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제공=대한상공회의소]2023.11.08 dedanhi@newspim.com

10대 수출액 증가국 중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은 우리나라 수출규모 13위인 폴란드부터 55위인 카타르까지 10~50위권인 국가들이었으며, 9개국으로의 수출 규모를 모두 합치면 약 336억9000만달러로 이는 수출 4위인 일본(214만9000만달러)보다 커 규모 면에서도 작지 않다.

해당 연구는 올해 수출 실적이 있는 238개국을 대상으로 2023년 1~9월의 누적 수출액과 2022년 1~9월의 누적 수출액을 비교해 분석한 것으로 마셜제도 등 조세피난처와 러시아 등 수출제재 대상국은 순위에서 제외했다.

상의는 이들 국가들에 대한 호조 품목 분석을 통해 수출증가 이유를 ▲EU 등 대형 경제블록 내 판매를 위한 생산기지 확대 ▲중앙아시아 등 지정학적 위기 극복 ▲방산 등 정부의 세일즈 외교 등으로 요약했다.

우선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예 3개국은 유럽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다. 실제로 2차전지의 원료인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은 폴란드에서 30.1%, 헝가리에서 73.8% 증가했는데 이 국가들에는 각각 SK, LG 등의 2차전지 공장이 가동 중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3.11.08 dedanhi@newspim.com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독일 등 다른 EU국가로 수출돼 전기차의 배터리 용도로 활용된다. 또한 튀르키예에 자동차부품 수출이 40.1% 증가했는데, 이는 현대차의 완성차 공장에서의 유럽 수출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4위인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영향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자동차 무역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중소형 자동차(1500cc~2500cc, 573.5% 증가) 수출이 크게 늘고, 현대차 공장이 있는 카자흐스탄으로도 중소형 자동차(32.4%) 및 자동차부품(615.6%)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5위), 아랍에미리트(8위), 카타르(10위) 등 중동국가들은 정부의 세일즈 외교와 연관됐으며 특히 방산, 원전, 건설기계 관련 수출이 특징적이다.

사우디로는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로켓 비궁 등 무기류(88.1%) 수출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폴란드에 대한 대규모 방산 수출에 이어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네옴시티 건설, 태양광 발전 증가 등 요인으로 인해 건설중장비(81.7%), 유압식변압기(133.3%) 등 건설 관련 품목들의 수출도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표 제공=대한상공회의소]2023.11.08 dedanhi@newspim.com

아랍에미리트로는 우라늄(494.2%) 수출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UAE 바카라 원전으로 핵연료를 수출하는 영향이다. 또한 카타르의 경우 북부 가스전 확장공사 등 건설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들이 수주하면서 무계목강관(420.6%), 화학기계(5482.1%)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수출 증가를 영속화하기 위해 해당지역에 생산기지 건설, 정부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수출시장을 확대·개척하고 향후 수출 품목을 소비재 등으로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헝가리, 벨기에는 의약품 수출이 각각 84.6%, 77.3% 증가했고, 키르기스스탄 및 카자흐스탄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 수출이 각각 49.2%, 57.6% 늘었다.

또한 기존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했던 중소형 시장에 대해서도 수출 전략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규모 11위 이하 국가도 수출액 비중은 32.1%로 적은 숫자가 아니며, 향후 경제 발전 가능성, 개발도상국의 높은 청년인구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장을 사전에 선점하여 인지도를 높여놓는 것이 중요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세계 무역시장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방향으로 분절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에 커다란 타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크고 익숙한 시장만을 의존할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높은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