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혁신 비롯 총선 콘셉트 논의 착수
'현역 하위 평가자 감점' 등 김은경 혁신안 다룰 듯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22대 총선의 밑그림을 그릴 준비에 돌입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단은 오는 6일 오전 10시 30분 공식 회의에서 총선의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09차 본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조정식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06 leehs@newspim.com |
기획단의 과제는 인적 혁신, 인재 영입을 비롯한 내년 총선의 콘셉트 결정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총선에서 제일 중요한 게 콘셉트"라며 "국민들의 현역 의원들에 대한 피로감, 거부감이 과거보다 더 심해진 상황인 만큼 새로운 인물들을 공천해야 하는데 그 비율을 어느 정도 해야 할지 충분한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작은 정책들로 소구하기보다 거대 담론, 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콘셉트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도덕성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기획단은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위는 공직윤리 부적격자 공천 배제, 단수 공천 최소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평가자에 대해 경선 득표 최대 40% 감산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혁신위는 다선 의원들의 용퇴도 언급했다.
'친명 기획단'이라는 오명은 풀어야 할 숙제다.
비명계 한 중진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민생과 약자를 위한 것은 당연하고 정치적인 부분에서 당내 갈등을 지혜롭게 소화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며 "이 대표가 그렇게 하면 좋은 기획단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에 속한 신현영 의원은 "친명이라는 오명을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결과물을 내야 할 것"이라며 "도덕성을 비롯해 여성·청년 등 약자들이 당내에 들어오고 그 안에서 능력 발휘할 수 있는 기틀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지난 3일 MBC라디오에서 "공천은 시스템 공천으로 지난해 5월에 결정됐기 때문에 진행을 하고 총선기획단은 정책방향, 홍보전략 그리고 어젠다 세팅 이렇게 총론적인 검토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를 던진 가운데 이에 대응해 민주당은 어떤 수도권 전략을 펼칠 것인지도 관건이다. 선거 전략 차원에서 기획단이 정책적으로 김포의 서울 편입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은 당장 특별법 내놓는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도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 선거 전략 차원에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출범한 총선기획단은 단장인 조정식 사무총장을 필두로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 당직자 7명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현역 비례대표인 신현영 의원이 여성·청년 몫으로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서는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소속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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