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5년 사이 수시모집에서 수도권과 지방권 의과대학의 경쟁률이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인재 전형으로 40% 이상 의무적으로 뽑아야 하는 지방 의대의 선발 방식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분석한 의대 선발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기준으로 지방권 의대 27개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선발인원의 58.6%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 한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벗은 한 의사 모습 [사진=뉴스핌DB] |
지방 의대는 수도권과 다르게 지역인재 전형으로 40%를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이에따라 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지방권 의대 수시 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제약이 따른다.
실제 2024학년도 수시모집 지방권 의대는 18.05대 1로 최근 5년 사이에 최저 경쟁률을, 수도권 대학은 61.3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전형은 지방권 대학 경쟁률이 서울권의 2배를 넘어선다. 서울권 2024학년도 의대 경쟁률은 3.74대 1로 지방권(7.76대 1)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 지방권 27개 의대 정시 전체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31.4%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계명대 경북대, 원광대, 강원대, 울산대 등 13개 대학에서는 정시 지역인재 선발 없이 모두 전국단위로 뽑았다.
서울과 수도권 의대는 수시 경쟁률이 높고, 지방은 정시 경쟁률이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수·정시 전체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부울경이 62.6%, 호남권이 61.5%로 비교적 높았다. 강원권과 제주권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20%이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지역별 학령인구수 변화, 현재 서울수도권, 지방권 수시, 정시 경쟁률 구도상황 등을 종합 감안해 지역인재의무선발 비율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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