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월가에 번지는 'S-공포' ①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기사입력 : 2023년10월31일 14:51

최종수정 : 2023년10월31일 14:53

단순 침체 아니라 S-리스크
경기 꺼져도 고물가 지속
미국·유럽·영국 '태풍의 눈'

이 기사는 10월 27일 오후 4시0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가 번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1차례 금리 인상에도 고용과 민간 소비, 성장률까지 미국 경제가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지만 1970년대 경험했던 혹한기가 닥칠 것이라는 얘기다.

나스닥 지수가 10월25일(현지시각) 직전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장에 진입한 데 이어 10월26일 추가 하락, 뉴욕증시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리스크-오프'가 두드러진다.

캐나다와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 들었다는 진단도 나와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미국을 필두로 지구촌 경제가 1970년대와 흡사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GDP 성장률 추이 [사진=미 상무부]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 둔화, 실업률 상승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들어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의견이 투자은행(IB)과 월가 구루들 사이에 제기된 데 이어 경고의 수위가 높아졌다.

도이체방크 뿐 아니라 제너랄리 인베스트먼트와 HSBC 등 주요 IB와 월가의 '닥터 둠'으로 통하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를 포함한 구루들도 이른바 'S의 공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 수준인 연율 기준 2.0%까지 끌어내리는 연착륙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린 셈이다.

2022년 9.1%에서 정점을 찍고 하락, 2023년 6월 3.0%까지 후퇴했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월 3.2%로 상승한 뒤 8월과 9월 각각 3.7%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상황은 유럽도 마찬가지. 2022년 11월과 12월 10%를 웃돌았던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023년 이후 상당 부분 진화됐지만 여전히 4% 선에 머물며 정책자들의 목표치인 2.0%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실정이다.

영국 CPI는 9월 6.6%를 나타냈고, 캐나다 지표는 2023년 6월 2.8%까지 떨어졌지만 7월 3.3%로 반등한 뒤 8월(4.0%)과 9월(3.8%)에도 고물가를 지속했다.

도이체방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국제 유가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지적한다.

배럴당 100달러 선에 바짝 근접했던 유가는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진정되면서 80달러 선으로 후퇴한 상황.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고 월가는 말한다.

여기에 엘니뇨와 지구온난화가 각종 곡물을 끌어올리는 데다 탈세계화로 인한 제조업 전반의 비용 상승까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구조적인 요인들이 상당수라고 IB들은 지적한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보고서에서 "G7(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일본)의 CPI가 일제히 중앙은행의 목표치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도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3년, 4년째 지속되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끌어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MBMG 패밀리 오피스 그룹의 폴 갬블스 공동 창업자는 CNBC와 인터뷰를 갖고 "국제 유가가 커다란 변수"라며 "원유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공급 측면의 요인으로 인해 고유가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국 정부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현실적인 문제로 주시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독일이 뚜렷한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며 "이제 최악의 시나리오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세를 떨쳤던 루비니 교수와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하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밖에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공개하는 유로모니터 글로벌 리스크 인덱스는 2023년 말과 2024년 초 사이 미국 뿐 아니라 영국과 유로존까지 스태그플레이션이 강타할 것으로 예고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황소상에 몰려든 사람들 [사진=블룸버그]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 실질 GDP 성장률이 2023년 0.4%로 둔화되는 한편 2024년까지 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2023년 7.7%를 기록한 뒤 2024년에도 6.1%로 떨어지는 데 그치면서 전형적인 고물가-저성장 시나리오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30%에 이른다고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전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여전히 호조를 이루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10월26일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4.9%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경제학 교수는 미국 경제가 정점을 찍었고, 조만간 하강 기류를 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장을 이끄는 두 개 축 가운데 하나인 민간 소비가 이른바 '코로나 머니'의 소진으로 꺾일 여지가 높은 데다 또 다른 동력인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재정 지출 역시 지속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눈덩이 재정 적자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국채 발행 증가로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모기지부터 신용카드 및 오토론까지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등 후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손 교수는 지적했다.

아울러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르면서 실물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