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Q 영업손실 243억원→447억원
한계 사업으로 하반기 투자 재원 마련
"수익 모델 다변화...추가 차입 없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C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SKC는 한계 사업을 매각해 확보한 1조원 규모 투자재원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SKC는 31일 종로구 SKC 본사에서 임의준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최두환 SK피유코어 대표 겸 SKC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종우 SK엔펄스 대표, 신정환 사업개발부문장,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회를 열었다. 2023.10.31 aaa22@newspim.com |
SKC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SKC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6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 271억원을 냈다. 지난해 4분기엔 243억원에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적자 폭이 4개 분기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매출 5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2% 떨어졌다.
사업별로 보면 이차전지 사업(SK넥실리스)이 유럽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전기비 상승 등 원가 상승으로 영업손실 130억원을 냈다.
SKC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EV)수요 부진에 연말에 재고 영향까지 더해져 수익성 악화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화학 사업도 글로벌 수요 침체로 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은 고객 재고 조정 영향으로 판매가 일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35억원으로 줄었다.
SK넥실리스 직원들이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C] |
SKC는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와 지속적인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업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SKC는 올해 하반기 폴리우레탄 원료 사업을 하는 SK피유코어(매각 금액 4103억원), 파인세라믹스(3600억원), 세정·웨트케미칼(880억원) 등 비주력 부문을 연달아 매각해 1조원 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속도감 있는 사업 재편을 통해 안정적으로 미래 성장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축적된 원천 기술력 기반의 고성장을 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업 매각으로 현금 1조원, 부채 규모는 160% 까지 확보했다"며 "추가 차입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C는 반도체 후공정 사업 부문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섰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새로운 주력 자회사로 편입했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은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올해 9월 미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인 칩플렛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김종우 SK엔펄스 대표는 "내실을 다진 이후 엔펄스 사업과 ISC의 사업을 통합할 것"이라며 "내년부턴 더하기 경영으로 본격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도 속도를 낸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시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정했다. 스마트 글라스 기업 할리오에 투자하며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이 4분기 본격 가동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요소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은 다수의 고객사 인증을 받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제품 출하하기 시작했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은 일부 고객사 인증을 끝내고 출하를 시작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생산시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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