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3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사업체종사자 31만명↑…상용 23.4만명·일용 7만명↑
숙박음식업 5.5만명·보건복지업 10.4만명 늘어 견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달 사업체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명 늘었다. 사업체종사자수 증가폭은 올해 초부터 30만~40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부터 사업체종사자 수가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숙박음식·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점차 늘면서 '고용의 질'도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9월 기준 사업체종사자 1.6% 늘어난 1990만7000명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959만7000명) 대비 31만명(1.6%) 늘었다.
2023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10.30 jsh@newspim.com |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4000명(1.4%), 임시일용근로자는 7만명(3.6%), 기타종사자는 5000명(0.4%) 각각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655만9000명으로 24만8000명(1.5%), 300인 이상은 334만8000명으로 6만2000명(1.9%) 각각 늘었다.
사업체종사자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4000명, 4.7%), 숙박 및 음식점업(5만5000명, 4.9%),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만3000명, 3.4%) 순이다. 특히 숙박음식,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에서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사업체종사가 증가를 견인했다. 두 업종이 전체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다.
반면 감소한 산업은 건설업(-2만1000명, -1.5%), 교육서비스업(-1만1000명, -0.7%),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000명, -1.3%) 순이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2만6000명 증가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만2000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8000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6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8000명), 섬유제품 제조업(-7000명),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7000명), 순이다.
9월 중 입직자는 10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4.1%), 이직자는 97만5000명으로 7만3000명(8.1%) 각각 증가했다. 입직률은 5.4%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이직률은 5.2%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각각 상승했다.
2023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10.30 jsh@newspim.com |
한편 9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경기(9만9000명), 서울(5만1000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수 증감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6.4%), 인천(3.1%), 대전(2.7%), 충남(2.7%) 순이다. 반면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강원(-0.6%), 경북(-0.6%) 순으로 나타났다.
◆ 8월 기준 월평균 임금 374.2만원·근로시간 161.1시간
8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4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만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7만원으로 1.3%(5만3000원)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6만2000원으로 2.5%(4만3000원) 증가했다.
2023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10.30 jsh@newspim.com |
상용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342만4000원으로 3.6%(11만8000원), 초과급여는 22만8000원으로 4.9%(1만1000원) 각각 늘었다. 반면 특별급여는 31만8000원으로 19.2%(-7만6000원) 감소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40만2000원으로 0.5%(1만8000원) 증가, 300인 이상은 541만2000원으로 2.0%(10만6000원) 각각 증가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75만3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47만9000원) 순이다. 반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07만9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64만8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1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만9000원)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3만원으로 전년 동기(358만6000원) 대비 1.6%(-5만6000원)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1.1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시간(-1.1%)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과 동일(22일)함에도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은 건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10.30 jsh@newspim.com |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9.2시간으로 0.6시간(-0.4%), 임시일용근로자는 90.8시간으로 8.9시간(-8.9%) 각각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 근로시간이 크게 감소한데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업 근로시간 감소와 임시일용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임시일용근로자 증가 등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0.3시간으로 2.3시간(-1.4%) 감소한 반면, 상용 300인 이상은 165.2시간으로 0.6시간(0.4%) 증가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73.9시간), 부동산업(173.8시간) 순이며, 짧은 산업은 건설업(130.7시간), 교육서비스업(142.2시간) 순이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157.7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0.3시간(-0.2%)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1~8월 누계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 대비 2일 증가했으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건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