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기·충남·충북도 공동 마련...네트워크 강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전략 모색...세계유산적 가치 홍보
[안동·서울=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우리나라 생명탄생 문화의 정수인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서울 송파구 소재 한성백제박물관에서 26~27일 이틀간 열린 26일부터 27일까지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는 경북도와 경기·충남·충북도 등 4개 광역지자체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경북도와 경기.충남도 등 3개 지자체가 3개 연구기관이 지난해 구성한 '태실 세계유산 협의회'를 구성한 후 활발하게 전개해 온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26~27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소재 한성백제박물관에서열린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사진=경북도]2023.10.29 nulcheon@newspim.com |
'생명탄생문화의 상징, 조선의 가봉태실 세계유산을 꿈꾸다'의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전문가와 학계, 지자체 공무원들이 함께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다양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학술대회 첫 날인 26일 가봉태실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진행된 '국제학술대회'는 '조선왕실의 태실을 통하여 본 세계유산 등재 대상의 재조명'의 주제로 이상해 국민대 석좌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 드미트리 보야킨 국제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세계유산 주도 전략-유산 관리 역량 강화' △ 마츠바라 노리야키 일본 석조문화재 조사연구소 대표가 '조선왕실 가봉태실의 석조물 제도와 일본 근세 다이묘 묘 구조의 비교연구'를 담아 주제 발표했다.
또 △ 심현용 울진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 관장이 '한국의 태처리 문화와 태실'을 △ 최원석 교수(경상대)가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와 왕태실의 풍수지리'를 △김경미 교수(고려대)가 '조선왕실 태실의 진정성과 완전성 연구' △ 김회정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가봉태실 세계유산화를 위한 추진과제'를 담아 주제발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경북도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연구 성과 기반을 다지고, 지자체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북권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 예천 문종대왕 태실비(유형문화재)를 비롯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실이 분포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관련 지자체 간 업무협약 체결 및 문화재청과의 협력 강화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난 9월 가야고분군(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경북은 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최다 지역으로 자리잡고 신라·유교·가야의 3대문화와 관련한 세계유산을 모두 보유한 전국 유일의 사례가 됐다"며 "태실을 보유한 지자체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도 경북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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