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이태원은 '썰렁' 홍대는 '북적'…핼러윈 상반된 분위기

기사입력 : 2023년10월28일 19:22

최종수정 : 2023년10월29일 16:24

핼러윈 축제 기간 첫 주말, 이태원, 홍대 방문해보니
"이태원 사람 없다고 해서 홍대 방문했다"는 시민도
대거 배치된 경찰 인력 눈에 띄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기자 = 참사 후 첫 핼러윈을 맞아 홍대와 이태원은 확연히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이태원을 찾은 사람은 많지 않은 반면 홍대는 곳곳에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보이고 주요 거리마다 인파가 북적였다. 다만 작년과 달리 경찰 인력이 대거 배치된 것이 눈에 띄었다.

핼러윈 축제 기간 첫 주말인 28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태원은 지난해 참사를 인식한 듯 오히려 평소 주말보다 인파가 훨씬 적었지만, 홍대는 축제를 맞아 사람들이 물밀듯 몰려왔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는 오후 5시경부터 홍대에는 눈에 띄게 인파가 늘어났다. 가게 곳곳에는 핼러윈 축제를 맞이해 관련한 포스터를 붙였고, 음식점에서는 '핼러윈 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핼러윈 코스튬의 상징인 '고스트'는 물론, 각종 캐릭터로 치장을 한 사람들도 곳곳서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핼러윈 축제 기간 첫 주말인 28일 토요일. 홍대에 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2023.10.28 whalsry94@newspim.com

남자친구와 함께 홍대를 찾은 성모(27)씨는 오히려 '이태원에는 사람이 없다'는 커뮤니티 글을 보고 홍대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넷에 찾아보니 오늘 이태원에는 사람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고 해서 홍대로 왔다"며 "날씨도 시원하고 사람도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지난해 참사를 언급하며 '사고가 일어날까 두렵지는 않느냐'고 묻자 그는 "사실 어머니가 오늘 홍대에 간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긴 하지만 사고가 일어날 정도는 아닌 듯하고 경찰도 계속 돌아다녀서 안심이 된다"고 했다.

성씨의 말처럼 이날 홍대 곳곳에는 경찰이 배치돼 있었다. '홍대 축제거리'로 일컫는 큰 거리는 물론, '곱창거리', '클럽거리' 등 좁은 골목길에도 약 5m가량마다 경찰이 2명씩 각각 배치돼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핼러윈 축제 기간 첫 주말인 28일 토요일. 경찰 인력이 곳곳에 배치되어 인파를 통제하고 있다. 2023.10.28 whalsry94@newspim.com

좁은 골목길 가운데에는 바리게이트가 쳐져 오가는 시민들이 분산될 수 있도록 조치되어 있었다. 또 119나 경찰차가 특정 골목길을 약 20분에 한 번씩 돌아다니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현장에 상주하는 한 경찰관은 "아직까지 접수된 사건 사고는 없다"라며 "현장 시민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계속해서 인파를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핼러윈 기간이면 마땅히 붐볐어야 할 이태원은 참사를 인식한 듯 고요했다. 오가는 시민은 평일 수준에 그쳤으며, 오히려 시민보다 경찰이 더 많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방문한 외국인 네이선 스위첸코(25) 씨는 "분위기가 상당히 조용하고 썰렁하다. 핼러윈 장식 같은 것도 없고 코스튬도 보이지 않는다"며 "친구와 함께 여기서 저녁을 먹고 몇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28일 핼러윈 기간임에도 이태원에 인파가 없다. 2023.10.26 dosong@newspim.com

부천에서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방문한 이모씨, 박모씨(16) 또한 "핼러윈이어서 부천에서 자전거 타고 왔다"라며 "북적한 느낌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참사를 맞아 오히려 추모를 위해 이태원을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이태원 근처에 거주하는 최모(33) 씨는 "이태원 근처에 사는데 1주기라서 헌화하고 싶어 방문했다"라며 추모를 위해 준비한 하얀 꽃을 내보였다.

오후 6시가 넘어서도 이태원은 한적했다. 다만 경찰은 이태원로 도로 2차선에 펜스를 설치하고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을 10명가량 배치하는 등 계속해서 인파를 통제하고 있었다.

용산경찰서 김도식 경비과장은 "경찰서 내 200명 정도 배치되고 기동대도 4개 정도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용산 관할 소방서 직원 또한 "이태원역에 내근 직원은 30명 정도 나가 있고 오후 6시부터 관할 펌프랑 3대 구급차 3대 근접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사진
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