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 보장되는 '서울' 만들 것"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7일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형언할 수 없는 아픔으로 힘들어하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과 서울시민 여러분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한 번 참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을 가슴에 새기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시가 인파감지시스템 가동 점검 및 훈련을 25일 오후 인파밀집구역을 가상해 건국대 맛의거리 입구에서 열렸다. 오세훈 시장이 인파감지시스템 가동 점검 및 훈련을 끝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0.25 leemario@newspim.com |
이어 "지난해 참사 후 발표했던 사과문을 어제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유가족과의 대화, 심리 치유로 상처를 보듬고 재난 대비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저와 서울시는 10.29 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해 주최·주관자가 없는 행사도 서울시가 구청, 소방, 경찰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도록 했다"며 "인파가 밀집하면 시스템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위험지역에 '지능형(AI) CC(폐쇄회로)TV'를 설치해서 인파를 자동 감지하고 각 기관에 실시간 전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대응매뉴얼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전날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추모시설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선 "어떤 추모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유가족분들의 아픔에 온전히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다해 지원 하겠다"며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향해선 "어떤 위로나 표현으로도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힘을 내실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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