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교환 후 합병…공동경영 방식
11번가 "확인 된 것 아직 없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위메프, 티몬 등 국내 오픈마켓을 연달아 품은 싱가포르 이커머스 기업 큐텐이 11번가 공동경영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모회사인 SK스퀘어와 큐텐은 주식 교환을 통해 큐텐이 11번가를 합병하는 방식 등을 놓고 실사에 들어갔다.
구영배 큐텐 대표.[사진=큐텐] |
통상적으로 실사가 2~3개월 동안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인수 여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11번가는 2023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하는 조건으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지만, 증시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지분 매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큐텐은 G마켓을 창립자인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한 후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 회사다. 큐텐은 앞서 티몬, 인터파크쇼핑, 위메프를 잇달아 인수하며 이커머스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큐텐이 11번가까지 인수하면 지마켓(구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점유율 3위로 올라선 신세계그룹도 따라잡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실사가 2~3개월 걸린다"면서 "이번달에 실사가 시작됐으니 아마 12월(?)쯤 돼야지 확정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