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인터뷰] 현대차 일본법인장 "높은 벽 느끼고 있다…전략은 마음에 스며드는 것"

기사입력 : 2023년10월29일 15:00

최종수정 : 2023년10월29일 15:35

"고객 눈높이 맞추며 프리미엄 이미지 유지"
"기반 다지는 과정…온라인 판매 노하우 쌓는 중"

[도쿄=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가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입했지만, 높은 벽을 느끼고 있다. 현대차 일본 법인을 이끌고 있는 조원상 일본법인장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한 채 일본 고객들의 마음에 스며드는 전략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법인장은 지난 26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CXC(고객경험센터)에서 실시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간담회에서 "저희가 지난해 5월 8일 수주를 받아 실제 납차는 8월부터 됐는데 8개월 동안 700대를 팔았다"라며 "좀 모자란 것 아니냐는 것도 평가도 있지만 현대차는 재진입이기 때문에 마켓 쉐어보다는 마인드 쉐어의 목적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도쿄=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원상 현대자동차 일본 법인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2023.10.27 dedanhi@newspim.com

조 법인장은 "돌아보면 일본 시장이 제일 까다로운 것 같다"라며 "좁은 길, 좁은 주차장, 관세 장벽도 있지만 일본 소비자의 마인드가 보수적이고, 자동차라는 제품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많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조 법인장은 "일본 시장은 성숙돼 있고 경차가 40%를 차지하며 수입차는 5.4% 밖에 안되는 등 대단히 폐쇄적"이라며 "여기에 일본 고객의 품질 만족도를 맞추는 업체는 독일 업체 한 두 개 외에 존재하지 않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법인장은 "우리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놓지 않으려 한다"라며 "어떤 차종이 됐든 그 세그멘트에서 프리미엄을 갖고 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현재 현대차 일본법인은 넥쏘와 아이오닉 5를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1일부터 코나 EV를 런칭할 예정이다.

현대차 일본법인의 또 하나의 특징인 딜러망 위주의 일본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전략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조 법인장은 "우리도 딜러망과 광고를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스며드는 전략을 선택했다"라며 "이분들이 우연히 렌트카나 카쉐어 등 다양한 곳에서 현대차를 경험하고 이후 기꺼이 스스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원상 현대자동차 일본 법인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2023.10.27 dedanhi@newspim.com

현대차 인슈어런스 프로그램도 런칭했다. 그는 "일본 사람들은 아직 전기차 시장에 대해 경계감이 있고 인프라도 없다"라며 "전기차를 타면 압도적인 토크, 정숙함 등 굉장히 재미있는 드라이브가 가능해 여러 생활 패턴을 즐길 수 있다. 그럼 나머지 품질 관련, 정비 관련 비용은 현대차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싼 차량 점검 비용을 우리가 내고 범퍼 흠집, 사이드 미러 흠집도 10만엔까지 다 보장한다"라며 "이것은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EV모빌리티로 들어오라는 초청 인사로 이 모든 것이 현대차는 기반부터 하나하나 다져나가는 과정 중"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에서 차 출고시 설명 수준은 미국과 격차가 크다. 일본 고객들은 차를 이용할 때 질문을 하는데 수준이 메이커로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정도"라며 "이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본사에 피드백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시장에 그냥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해서는 혼신을 다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라며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면서 이커머스 시장과 대응 노하우들이 매일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있다. 이런 것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현대차가 전개할 미래 디테일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쿄=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원상 현대자동차 일본 법인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2023.10.27 dedanhi@newspim.com

직접 방문한 현대자동차 요코하마 CXC는 차량 전시와 AS, 충전, 고객 응대, 출고까지 모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했다. 740㎡의 넓은 창고에 기존 창고의 뼈대를 재활용해 만든 CXC의 2층 고객 응대 장소는 카페 못지 않았다.

실제 바리스타와 협업해 실제 커피를 로스팅해 제공하는데 차 이름과 매칭해 넥쏘 커피와 아이오닉5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넥쏘 쿠키와 아이오닉5 쿠키도 차량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2층 고객 응대 장소에서는 실제 고객이 커피를 마시면서 충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 법인장은 "커피나 쿠키가 유명해지면 아이오닉5 카페 같은 것이 만들어지고 그래서 고객이 차를 접하는 곳이 딜러가 아니라 카페, 서점, 게임센터, 전기 총판점 등 다양하게하려고 한다"라며 "자연스럽게 EV모빌리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일본의 요코하마 CXC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2023.10.27 dedanhi@newspim.com

그는 "70대 고객이 손편지를 보냈는데 '전기차를 처음 타 봤지만 차를 이렇게 산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돼서 제 인생에 활력이 생긴 것 같아 고맙다고 하더라"며 "제가 너무 고마워서 손편지를 두페이지를 썼다. 최근 굉장히 뭉클했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기차에 반드시 필요한 충전 인프라 등도 점차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전기차는 차만 팔아서는 안된다. 전기차의 여정을 같이 제공해야 한다"라며 "일본은 충전 인프라부터 큰 하나의 생태계로 접근하고 우리도 같은 제안을 하려고 한다. 다만 이는 본사와 협업을 통해 하나의 큰 프레임을 만들어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파장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TV 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 오신 두 분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과거 논란을 재조명하면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된 표현을 언급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단체 등은 해당 발언을 성폭력·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결코 방송에서 입을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대선후보 TV토론을 기다려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이 후보의 행태는 어떤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혜영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여성혐오 발언을 공공연히 내뱉은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준석식 반여성정치 퇴진 없이 구조적 윤석열 퇴진은 없다"고 했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후보는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돼지발정제 표현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의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위기대응단장인 김연기 변호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상 진짜 여성혐오를 한 사례를 가져와 입장을 묻자, 이재명, 권영국 후보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했고 공개석상에서 원칙을 들이댔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상식과 정의의 편에서 질문을 던졌다"며 "그 한 마디로 누가 준비된 지도자인지, 누가 눈치만 보고 국민들을 속이는 정략적 정치인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도자는 위기의 순간에 드러난다. 침묵으로 일관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사적 영역의 문제일지라도, 자식의 도덕적 일탈에 대해 공개적으로 책임지지 못하는 자는 공적 권한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5-28 08:51
사진
정치색 논란 부른 카리나 빨간 점퍼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예상치 못한 정치색 논란으로 번졌다.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와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사진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한 에스파 카리나. [사진=카리나 SNS 캡처]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카리나의 '빨간 점퍼+숫자 2' 사진 논란은 단순한 일상 사진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해석으로 번진 사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유명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카리나 팬덤은 28일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면 안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성명문을 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결코 누군가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 "오늘부터 팬"이라고 댓글을 달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며 추측했다. 반면, "다 정치색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추측이 지나치다" 등의 반응도 많다. 3년전인 지난 대선 기간에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은 공식 팬카페에서 빨간색 하트 이모지를 게시했다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민혁은 "쓸데 없는 데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마음 그대로 봐라. 아이돌 정치 얘기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에프나인(SF9) 다원은 유 소통 어플 닉네임을 '2상혁'이라고 교체해 "대놓고 2번을 지지한다고 티를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배우 정호연은 '1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바닥 사진을 게재해 역시 대선 당일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당시 태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태연 SNS]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보이즈 주연에 대한 '특정 정당'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연은 개표 도중 유료 소통 어플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사진 속 주연은 빨간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다. 이후 해당 프로필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올린거지", "멀리 안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은 동료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이후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버니즈'로 변경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 태연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UE'라는 문구와 함께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 표현 논란이 일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넓은 모래사장 한 가운데 투표 도장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파란 바다 사진을 공개, 누리꾼들은 특정 정당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5-05-28 0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