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지역에 태양열·공기 중 습기 이용 식수 공급방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 '서울디자인어워드 2023' 대상에 튀니지의 '암포라(Amphora)'가 선정됐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일상의 문제해결을 위해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 디자인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서울디자인어워드2023 대상 수상작 '암포라' [사진=서울시] 2023.10.26 kh99@newspim.com |
암포라는 태양열과 공기 중 습기를 이용해 안전한 식수를 만드는 항아리 모양의 제품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물을 담아 두던 암포라라는 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특별한 장치 없이 도구 하나로 자연을 이용해 식수를 만들 수 있어 물 부족 지역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수를 공급할 방법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인 도미니크 시얀마(CY École de Design 이사 겸 학장, ACPI 프로모션 듀 디자인 대표)는 "물 부족, 식수의 자율성, 플라스틱 쓰레기 등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똑똑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2등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는 3팀이 선정됐다. 창의성·혁신 부문에는 태국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교실의 변신', 참여·협력 부문에는 태국의 '앙실라 굴 양식 파빌리온', 영감·영향 부문에는 한국의 '제리캔 백'이 선정됐다.
서울디자인어워드2023 2등 Best of Best 수상작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교실의 변신' [사진=서울시] 2023.10.26 kh99@newspim.com |
서울디자인어워드 2023은 공모 주제인 '사람과 사회,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디자인'에 기준을 세워 공모작을 심사했다. 대상 후보 10개 작품을 선정 후 후보작은 DDP 디자인랩 1층 D-숲에서 전시돼 일반 시민에게 공개됐으며 특별상 '시민상'을 결정하는 시민 투표가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모든 수상작은 서울디자인어워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2024년 상반기에는 DDP 둘레길 갤러리에서 수상작이 전시돼 더 많은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시상식에서 "서울에도 세계적인 디자인어워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세계 여러 나라의 디자이너와 각 국의 대사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참여한 것을 보니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세계적인 디자인어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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