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대정부 투쟁활동과 지역구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배재정 비상임이사와 관련해 인사권은 갖고 있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조정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2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국회 유튜브화면 캡처] |
25일 국회에서 진행된 '202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기업 임원이 버젓이 나가서 대정부 활동하고 자기 선거운동을 하는데 아무 제재도 안 하고 아무런 조치를 안 하고 있있다"는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임명이 돼서 올해 11일 15일까지 임기를 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에 대해서 대정부 투쟁 활동하고 여러 가지 민주당 후보도 지지하러 다니고 자기 선거운동하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선거법이라든지, 공항공사 내규에 정치활동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나. 이게 품위유지 위반 내지는 성실근무 위반 아니냐"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비상임이사는 배재정 전 의원이다. 배 전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초선에 성공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하다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 이낙역 예비후보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2021년 6월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총선에 나갔던 김경욱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시절 비상임이사에 선임됐다.
이 사장은 "최근에 듣기로는 비상임이사께서 정치활동 때문에 이제 비상임이사 활동을 중지하고 정치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현재까지 급여 4300만원, 회의수당 1440만원, 출장비 2650만원이라는 혈세가 지금 들어갔다"면서 "그렇게 공무원 수당을 다 주고 공기업으로 임원으로서 받을 건 다 받고 가서는 자기 선거활동하고 대정부 투쟁하고 정치활동하는데 용납이 되냐"고 되물었다.
이 사장은 "사실은 제가 지역구의 활동은 잘 알지 못했다"면서 "지적해 주신 사항을 포함해서 본인하고 충분히 상의도 하고 또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조정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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