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이용 편수, 수요 예측에 비해 ↓
유경준 "터미널 이름 변경 등 마케팅 전략 수립"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423억원을 투입해 만든 비즈니스항공기 전용 운항시설 '서울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사용이 하루 평균 1.5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SGBAC 이용객 수는 2011년 타당성 조사 당시에 비해 한참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
지난 2016년 개장한 서울 김포공항의 SGBAC은 업무용 자가용 항공기 이용자를 위한 전용 시설로 전용 주차장부터 원스톱 출입국 수속, 전용 VIP룸까지 제공한다. 터미널 사용료는 1회 10인 기준 50만원으로 일본 나리타공항 전용 터미널의 이용료 460만원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2011년 SGBAC 설치 타당성 조사보고서의 수요 예측에 따르면 국내 비즈니스제트 항공 국제선 운항 횟수는 ▲2015년 1416편 ▲2020년 1925편 ▲2025년 2396편 ▲2030년 289편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개장 이후 실제 이용 편수는 ▲2016년 314편 ▲2017년 605편 ▲2017년 605편 ▲2018편 803편 ▲2019년 916편 ▲2020년 173편 ▲2021년 235편 ▲2022년 754편 ▲2023년 8월까지 741편에 머물렀다.
한국공항공사는 SGBAC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SGBAC 활성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SGBAC은 지난 1년간 인터넷에서 월 440건 정도의 미약한 검색량을 보이고 있으며 주로 BTS나 블랙핑크 등 연예인 입국 소식에 의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 의원은 "극소수 초부유층을 위한 시설임에도 1회 50만원이라는 이용료 산정 방식부터 마케팅 전략 미흡으로 고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사치재인 특성을 고려한 이용료 재산정,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터미널 이름 변경 등 마케팅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