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수기 피크시간 이용률 주장 억지…평시 양호한 수준
조오섭 의원 "공항버스 이용률 146% 코로나 이전 회복세"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항)이 최근 주차공간 부족 해결방안으로 추진중인 주차요금 인상은 자기 배불리기식 계획이라는 비판이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인천공항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인천공항 주차장 이용요금은 단기(잠시주차) 2만4000원/일, 장기 9000원/일으로 장기에 한해 1만5000원 단계적 인상을 검토중이다.
인천공항은 승용차 접근교통비용이 공항버스, 공항철도, 택시보다 저렴하기 때문 주차난이 발생한다며 주차요금 인상을 통해 대중교통으로 이용객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성수기 기준으로 T1주차장 이용률이 단기(잠시주차) 122%, 장기 118%를 차지하고 있고, T2주차장도 단기 85%, 장기 132%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은 국제노선이 많고 김포공항은 국내노선이 중심인 공항의 특성상 단기·장기 주차 이용객의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단순비교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T1주차장 이용률도 평시(4월)에는 단기 61~84%, 장기 78~93%, T2주차장은 단기 37~43%, 성수기 58~67%로 최대 피크 시간대가 아니면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다.
1년 중 성수기는 최대 4개월에 불과한데도 연간 최대 성수기인 9월 중에서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을 1시간 단위로 쪼개서 최대치를 기준 삼아 일반화 하는 것은 주차요금 인상을 위한 억지 근거라는 주장이다.
더구나 공항버스의 경우 2023년 8월 기준 이용객이 890만명을 넘어서며 운행편수 대비 이용률도 146%(1966편)에 달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2%(2687편)을 넘어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오섭 의원은 "터미널간 불균형 해소, 추가 주차장 확보, 임시주차장 활용, 예약주차장 대체, 탄력적 운영 등 행정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지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며 "주차요금 인상과 관계없는 공항버스 증편 등 국토부, 지자체 등과 더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노력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